사람에 '얼굴' 빼앗긴 유기견, 새 주인 만났다...이번엔 행복하길 ('동물농장')

이경민 2023. 9.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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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에서 얼굴 없는 개 포천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TV 동물농장에서는 작년 포천에서 누군가에 의해 얼굴이 심하게 손상된 채 구조된 포천이가 오랜 재활 끝에 입양을 가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수차례 TV 동물농장에도 소개가 되었던 얼굴 없는 개 포천이가 드디어 평생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에 제작진이 한달음에 포천이가 지내고 있는 보호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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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경민 기자] TV 동물농장에서 얼굴 없는 개 포천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TV 동물농장에서는 작년 포천에서 누군가에 의해 얼굴이 심하게 손상된 채 구조된 포천이가 오랜 재활 끝에 입양을 가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2049 시청률은 평균 2.0%, 최고 시청률은 2.3%를 기록했다(수도권 기준, 닐슨 데이터 제공).

수차례 TV 동물농장에도 소개가 되었던 얼굴 없는 개 포천이가 드디어 평생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에 제작진이 한달음에 포천이가 지내고 있는 보호소를 방문했다. 지난해 5월, 포천의 한 수로 아래에서 눈꺼풀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었던 녀석은 상처가 너무 심해 빈혈과 구토가 반복되어 수술조차 급하게 할 수 없었고, 치료와 기다림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려 8개월에 걸친 힘든 수술과 고통스러운 치료 끝에 가까스로 잃어버린 얼굴을 어느 정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얼굴의 다른 부분 피부를 끌어당겨 상처 부위를 덮을 수는 있었으나 한쪽 눈의 시력과 눈꺼풀 근육이 소실되는 바람에 평생 눈을 뜬 채 지내야 하는 영구 장애를 갖게 된 녀석. 그런 녀석을 선뜻 입양하겠다는 가족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입양 문의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4시간 간격으로 눈에 안약을 넣어줘야 하는 포천이를 평생 관리하고 돌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번번이 입양이 무산되었다.  

그리고 나타난 영선 씨. 동영상을 통해 포천이를 알게 되었다면서 녀석의 모든 사정을 알고도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선뜻 나섰다. 노견을 돌봤던 경험이 있고, 집 근처에 자신의 개인 사무실이 있어 24시간 포천이와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까지, 포천이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천사를 만난 것이었다. 영선 씨는 포천이에게 우주라는 새 이름과 함께 산책할 때 상처 난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고글을 선물했다. 멋지게 고글을 착용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영선 씨의 사무실로 간 포천이는 영선 씨의 집에도, 사무실에도, 그리고 영선 씨의 손길에도 너무나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찾은 병원에서도 완전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한쪽 눈의 시력이 아직 어느 정도 살아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사람에게 얼굴을 빼앗기고, 시력을 잃어버리면서 삶을 잃어버린 줄 알았던 포천이가 사람에게 얼굴과 이름과 가족을 선물받고 견생역전의 아이콘 우주가 되었다. 영선 씨는 "우주에게 우주만큼 큰 사랑을 줄 거예요"라며 우주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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