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또 최종일에 '와르르'…공 4개 연못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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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현존하는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그리고 똑바로 공을 날리는 선수로 꼽힌다.
상위 22명 가운데 오버파 스코어를 써낸 선수는 매킬로이 말고는 2명뿐이다.
지난 7월 DP 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노르만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때린 끝에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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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현존하는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그리고 똑바로 공을 날리는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매킬로이에게는 고질병이 있다.
우승 경쟁에 나섰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타수를 크게 잃고 주저앉는 일이 잦다.
11일(한국시간) 끝난 아일랜드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 DP 월드투어 호라이즌 아이리시 오픈에서도 매킬로이의 '최종 라운드 자멸 쇼'가 벌어졌다.
아일랜드의 K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선두에 2타차 3위로 올라섰다.
2016년 K클럽에서 열렸던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7년 만에 정상 탈환의 기대에 부풀었다.
현지 언론도 아일랜드 골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 매킬로이의 역전 우승을 점치는 기사를 쏟아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1번 홀(파4), 4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고질병이 고개를 들었다.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어졌다.
그런데 매킬로이가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물에 빠졌다. 그다지 어려운 샷이 아니었는데 샷 실수가 나왔다.
2타를 잃고 순위가 확 내려간 매킬로이는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연못에 집어넣었다.
다행히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으로 핀에 잘 붙여 보기로 막았다.
13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나 싶었던 매킬로이는 16번 홀(파5)에서 대형 사고를 냈다.
260야드 거리에 투온을 노리고 때린 볼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벌타를 받아 네 번째로 친 볼도 물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보태 6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7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그나마 5m 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멋진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미 우승 경쟁에서는 한참 멀어진 뒤였다.
이날 2오버파 74타를 친 매킬로이는 우승자 빈센트 노르만(스웨덴)에 5타 뒤진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상위 22명 가운데 오버파 스코어를 써낸 선수는 매킬로이 말고는 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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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DP 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노르만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때린 끝에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노르만은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내가 동경하던 선수들인데 이들을 상대로 우승하다니 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노르만의 여자 친구 프리다 시널트(스웨덴)는 이날 끝난 크로거 퀸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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