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명 사망했는데’...지진으로 노숙자 넘쳐나는 모로코에서 ‘궁전 투어’ 즐기는 관광객들

임대환 기자 2023. 9.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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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발생한 지진으로 2000명이 넘게 사망하고 곳곳에 노숙자가 늘고 있는 모로코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궁전 투어가 재개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진 피해 속 관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피해 마라케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모로코 내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로 목적지를 변경한 관광객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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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도시 마라케시에서 관광 재개
지진 발생 후 일부 여행 취소…대부분 지진 영향 없어
마라케시 바이아 궁전의 아름다운 안뜰. 사진은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담고 있습니다.

120년 만에 발생한 지진으로 2000명이 넘게 사망하고 곳곳에 노숙자가 늘고 있는 모로코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궁전 투어가 재개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중세 역사 도시인 마라케시에서 가이드 관광이 재개됐다면서 바히야 궁전과 같은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이 다시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라케시 관광에 나선 한 호주 관광객은 "전날 아침 마라케시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의 삶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광객은 "구도심인 메디나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고 가계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마라케시 관광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녁에는 메디나 도심의 제마 엘프나 광장 인근에서 저녁을 할 계획이지만, 여진이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로와 같은 길로 연결된 메디나로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에서 관광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차지했을 정도로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관광업이 모로코 전체 일자리의 5%인 56만5000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진 이후 일부 여행사는 예약취소가 약간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지진의 영향이 거의 없다는 여행사들도 있다.

RJ 트래블은 강진 당시 모로코에 있던 50명의 관광객 중 일부가 안전상 이유로 호텔에 투숙하지 못해 노숙한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상황이 안정돼 관광객들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예정된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파나 트래블 앤드 레저의 한 관광 가이드는 지진 이후 마라케시주에서 7건의 단체여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 피해 속 관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피해 마라케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모로코 내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로 목적지를 변경한 관광객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모두 2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강진으로 2122명이 사망하고, 최소 242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404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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