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에 유적 많은 마라케시 구도심 크게 훼손…신도심은 피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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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120년만에 규모 6.8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마라케시의 구도심과 신도심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지진이 강타한 마라케시의 구도심 메디나는 붉은 사암 흙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대부분의 성벽은 지진으로 무너져내렸다면서 주변에는 잔해 더미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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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비교적 피해 덜해…상인들, 관광객 맞이 영업 준비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모로코에서 120년만에 규모 6.8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마라케시의 구도심과 신도심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지진이 강타한 마라케시의 구도심 메디나는 붉은 사암 흙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대부분의 성벽은 지진으로 무너져내렸다면서 주변에는 잔해 더미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고 전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를 대표하는 역사적 도시로 구시가지 지역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세 도시였던 마라케시는 알모라비드 왕조가 1070년쯤 건설해 오랜 기간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지만, 구조물은 진흙 벽돌로 지어져 지진에 상당히 취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라케시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 모퉁이에 자리잡은 쿠투비아 모스크 역시 이번 지진을 견디지 못한채 첨탑이 무너지면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CNN은 "길고양이들이 먹이를 찾고자 잔해 더미 위에 올라 있다"면서 "건물이 오래돼 붕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도시 일부 구역은 울타리로 접근이 차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쿠투비아 모스크는 마라케시의 주요 랜드마크이자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이 곳은 현지 상인들을 위한 기도 장소였다.
지역 주민인 53세 지네드 하티미는 지진이 발생하던 시각 "사람들은 사원 안에서 기도하고 있다 밖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어린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마라케시 중심부 공원에서 잠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반면 마라케시 신도심은 비교적 피해가 덜해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라케시 신도심 지역에서는 지진의 여파가 눈에 띄지 않았고, 이른 아침부터 카페와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영업 준비에 한창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11분께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km 떨어진 아틀라스산맥 산악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사망자 수가 212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2421명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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