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규모 늘어난 지스타 2023, 차별화에 승부수 던진 이유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지스타 정면대결'이 이번에도 결국 불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8월 31일 현재 3250부스(B2C관 2382부스, B2B관 864부스)를 신청, 지난해 2947부스 대비해 약 10% 확대된 규모로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올해는 컨퍼런스 G-CON가 더욱 확대되고 인디쇼케이스,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등 최신 트렌드와 수요, 지향점 등을 반영하면서 전시회를 넘어 모두를 위한 게임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강조했다.
다만 한국을 대표하는 3N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8년만에 지스타에 복귀하는 반면 지스타 최다 참가사인 넥슨이 B2C 전시를 포기하는 대신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 개최로 방향을 틀면서 지난 2011년 이후 12년만의 리매치는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차별화에 방점을
최근 수년간 대형 전시회에 대한 효용성 저하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가속화로 뒷걸음질 쳤던 지스타가 지난해를 턴어라운드로 삼아 다시 힘을 받게 됐다.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미국의 E3가 2년 연속 취소됐고, 아시아 최대 규모를 지향하던 중국의 차이나조이가 자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국내 행사 수준으로 전락하는 등 대형 이벤트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시회 게임스컴에 63개국 1227개 게임사가 참가하고, 100개국 32만여명이 방문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한 것에서 보듯 확실한 '차별화'도 진행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올해 지스타 역시 해외 게임사의 참가는 활발하지 못했지만, 엔씨소프트나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 국내의 대표 게임사들이 오랜만에 다시 등장하고 인디와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비중을 늘인데다, 업계 전문가와 일반인들 모두 관심이 큰 컨퍼런스의 수준 향상과 내실화를 기하는 등 전체적으로 B2C 전시회로서의 '매력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또 한번의 변화는 분명 주목할 대목이다.
▶게임사도 차별화 전략
지스타는 4일간의 기간동안 30만명에 이르는 현장 관람객과 수백만명의 게임팬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다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 호황을 거쳐 올해 전반적으로 산업계가 위축된데다, 지스타 버전 출품을 위해 개발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 등 게임사들의 입장에선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중 늦춰졌던 신작 개발을 다시 독려하는 동시에 향후 최소 2~3년의 회사 매출을 책임져야 할 기대작들을 선보이는 자리이기에, 각자의 스케줄과 목표에 따라 지스타 활용 전략이 나눠지게 됐다.
개발 과정을 꽁꽁 숨겼던 예전과 달리 게임팬들과의 적극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TL'(쓰론 앤 리버티)와 다양한 장르의 개발작들을 8년만에 지스타에서 공개하게 된 것은 이런 의미라 할 수 있다. 9년만에 재등장한 스마일게이트도 계열사 스마일게이트RPG를 통해 '블루 프로토콜', '더 로드' 등 퍼블리싱을 하는 MMORPG 신작을 비롯해 새로운 작품을 공개할지도 기대된다.
역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웹젠은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서브컬쳐 게임 2종을 올해 퍼블리싱 하는데 이어 내년 상반기 직접 개발중인 '프로젝트 W' 등 국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서브컬쳐 장르에 대한 집중 전략을 지스타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수년간 선보인 기대작들이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호시절'을 구가중인 넥슨은 FIFA(국제축구연맹)과의 계약 종료로 리브랜딩을 한 축구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축제 'FC 프로 페스티벌'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4일간 개최한다. 아시아 4개국 아마추어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경기를 펼치거나 올스타 국가대항전을 실시하고, 국내 최상위 정규리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과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한계를 확장한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으로, '기존의 경험과 틀의 한계를 지스타를 통해 뛰어넘고 확장시킨다'는 뜻을 담았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당분간 슬로건을 고정화시켜, 지스타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3개 트랙, 38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 G-CON에는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에이, '드래곤볼'의 편집장으로 점프 코믹스를 세계 최고의 만화 잡지사의 반열에 올렸다고 평가받는 토리시마 카즈히코,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키노트 세션 등 유관 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이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는 원스토어와 협력해 온라인 선발전을 통해 뽑힌 40개 내외의 게임을 인디 쇼케이스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관람객들의 전시 체험뿐 아니라 B2B 부스와 라운지를 구성하고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지스타TV 방송 무대와 함께 참가사 및 유저 굿즈 전시판매 구역, 물품보관소 및 탈의실 등 참관객 편의시설 등으로 공간이 구성되며 지스타TV 방송 무대와 야외 부스 등을 활용한 특집 프로그램이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반 참관객 입장권에 대해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하고, 보안 규정을 강화해 실시하며 B2B 부스에서 참가사들의 이름과 로고가 더욱 잘 보일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행사의 편의와 안전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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