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요트타고 노을 본다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3. 9. 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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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도심·자연 속 노을 명소 5선 추천
대한민국역사박물관부터 아차산까지
골든블루마리나 요트를 타고 선셋을 즐기는 사람들(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노을을 보려면 서울에서 보자. 서울엔 노을 명소를 골라서 갈 수 있다. 보는 방법도 다양하다.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은 건물이나 산에 올라가서 바라보거나, 한강 위 요트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서울관광재단이 9월을 맞아 선정한 서울 노을 명소 5선을 소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노을(서울관광재단 제공)

◇산, 도심, 고궁이 어우러진 노을 명소…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8층 옥상정원에서는 경복궁부터 광화문까지 서울의 산과 도심, 그리고 고궁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노을을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다양한 상설 전시관을 운영 중이며 현재 특별전시관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같이 갑시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8층에 있는 옥상정원이 있다. 정원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면 경복궁과 그 뒤로 병풍처럼 늘어선 인왕산과 북악산, 북악산 자락에 자리를 지키고 선 청와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광화문 일대로 눈을 돌리면 세종문화회관 주변으로 고층 건물이 빌딩 숲을 이룬 풍경도 볼 수 있다. 서울의 산과 도심, 그리고 고궁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보물 같은 전망대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평소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9시까지 운영해 옥상정원에서 은은하게 지는 노을과 함께 야경을 볼 수 있다.

9월에는 경복궁 야간 개장이 시작되어 고궁을 환하게 밝히면서 고즈넉한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스카이 마스코트 포토존(서울관광재단 제공)

◇ 가장 높은 곳에서 보는 노을,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롯데월드타워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서울스카이 전망대는 한강을 따라 찬란하게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을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 명소이다.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118층부터 123층까지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통유리창을 통해 서울의 풍경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노을이 질 때면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이 붉게 물든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구름 사이로 서서히 스며들 듯 떨어지는 해넘이를 감상하는 것은 지상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노을빛이 롯데타워를 노랗게 물들인다(서울관광재단 제공)

해 질 무렵에 서울스카이에 올라가 구경한다면 노을을 본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기다려 어둠을 밝히는 도심의 불빛이 켜지는 야경까지 같이 보고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끝없이 늘어선 빌딩들과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의 행렬이 뿜어내는 도심의 빛을 하늘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지상에 내려앉은 것처럼 느껴진다.

노들섬에서 바라본 노을(서울관광재단 제공)

◇여의도 대표 노을 맛집, 노들섬

노들섬에서는 한강철교를 오가는 1호선 전철과 여의도의 고층 빌딩, 햇볕에 반짝이는 윤슬이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노을을 즐길 수 있다.

노들섬은 2019년 9월,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새롭게 단장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의 휴식할 수 있는 쉼터이자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노들섬에 도착해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한강에 닿는다.

눈앞에는 한강철교 위를 오가는 1호선 전철이 끊임없이 오가고 그 뒤로는 여의도의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다.

해가 저물 때쯤이면 63빌딩이 노을을 반사하여 주황빛으로 빛나고 한강에 윤슬이 생긴다. 노들섬의 노을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스타그래머블'한 노을 명소로 떠올랐다.

세빛섬과 함께 바라본 노을(서울관광재단 제공)

◇한강 위에서 누리는 노을…세빛섬·골든블루마리나 선셋투어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은 노을과 야경 명소로 서울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한강의 대표 공원 중 하나이다. 세빛섬에 있는 골든블루마리나에서 요트나 카약을 타고 한강 위로 떨어지는 노을을 감상한다면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세빛섬은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 예빛섬으로 이루어진 4개의 건물이 부교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세빛섬의 진가는 노을 질 무렵부터 시작된다. 동작대교 너머로 지는 해가 한강을 비추고 세빛섬을 밝히는 조명이 켜지면서 노을과 세빛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세빛섬에 있는 골든블루마리나에서는 요트를 타고 한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노을 시간대나 야경 시간대에 맞춰서 투어 상품을 예약하면 요트를 타고 한강을 누비며 선셋을 감상하거나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를 볼 수 있다.

요트를 타고 잔잔하게 흐르는 한강의 물결을 느끼면서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아차산해맞이전망대에서 바라본 붉은노을과 야경(서울관광재단 제공)

◇등산 후 선물 같은 노을, 아차산

아차산 해맞이공원에서는 롯데월드타워부터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풍경과 함께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아차산은 지하철역에서 내려 약 30~40분만 걸으면 아차산 전망 포인트인 고구려정과 아차산해맞이공원에 도착하여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의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Z세대에게 인기 많은 산으로 자리 잡았다.

아차산 등산은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시작된다. 아차산생태공원으로 진입하여 암반 지대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롯데월드타워와 한강 일대의 풍경이 펼쳐지는 고구려정에 도착한다.

고구려정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다시 10분 올라가면 아차산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아차산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아차산해맞이공원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롯데월드타워가 있는 송파구 일대부터 광진구 일대를 지나 저 멀리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풍경이 드넓게 펼쳐진다. 아차산 정상은 주변이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트여 있지 않다. 노을을 보려면 아차산해맞이공원까지만 등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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