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 어떤 경우에 진단받을 수 있을까?

황인식 2023. 9. 11.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지 남성의 가슴이 좀 나왔다고 해서 여유증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미용상 목적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질환이므로 건강보험적용,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여유증은 국제학회 및 SCI저널에서도 남성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혀진 바 있는 만큼, 건강을 위해 가슴의 변화를 가볍게 보지 말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ㅣ출처: 하이닥

단지 남성의 가슴이 좀 나왔다고 해서 여유증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여유증을 진단받으려면 겉 부분만이 아니라 유방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을 내립니다.

여유증이란 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유방처럼 발달해서 돌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르몬 대사가 불균형한 사춘기, 노년기에 주로 생기는데요. 남성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하나, 성인이 되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 비만 등의 요소가 있으면 여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유증은 단순히 살이 쪄서 가슴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살이 찐 것과는 명백하게 다릅니다. 유선조직의 과도한 발달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살을 빼도, 가슴 운동을 열심히 해도 가슴 크기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살을 빼면 오히려 가슴라인이 더 드러나 몽우리 진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미용상 목적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질환이므로 건강보험적용,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용상의 목적인 경우엔 해당이 되지 않는데요. 외형적인 조건과 내형적인 조건에 모두 해당하여야 여유증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외형적 조건의 경우 의료진이 육안으로 확인하되 사이먼분류급상 2등급 이상이어야 합니다.

-1등급 : 가슴이 조금 커진 상태,
-2A등급 : 피부 처짐은 없지만 중등도 가슴 비대증상을 보이는 경우
-2B등급 : 중등도 가슴 비대와 피부 처짐이 보이는 경우
-3등급 : 피부 처짐과 가슴 비대 증상이 심한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내형적 조건으로는 초음파 검사 결과상 2cm 이상 증식하는 유선조직이 보여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되면 해당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지방흡입과 유선 제거와 같은 시술은 별도의 비용이 추가되지 않고 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여유증은 아쉽게도 먹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수술을 통해 해결이 가능한데요. 유륜 테두리 부근을 절개해 지방흡입 및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개인의 현재 상태에 따라 지방흡입량이 달라질 수 있고 중장년층이나 살을 많이 빼서 가슴 처짐이 심한 분들은 가슴 리프팅을 병행해야만 이후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집니다.

여유증은 국제학회 및 SCI저널에서도 남성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혀진 바 있는 만큼, 건강을 위해 가슴의 변화를 가볍게 보지 말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내외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긴 하지만 여성형 유방증,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갑상선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간기능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고 고환종양에 의해 생기는 여성형 유방증이 의심될 때는 고환 초음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황인식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