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늘 러시아로?…"일정 변경 가능성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관측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이르면 오늘쯤 평양을 출발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일정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이 곧 러시아에 도착할 거라는 징후는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은 어젯밤 관련 보도에서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가슴에 북한 배지를 달고 있었고, 역에서는 청소와 페인트칠 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또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도 청소와 순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러시아로 들어가기 위해 최종점검을 했을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11일에 출발할 듯하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일본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은 "하산역에 붉은 융단이 깔려 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일요일인 어제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오늘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내일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관측돼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일요일에도 평양에서 열병식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 열린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10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김정은 동선과 관련해 10일에 출발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당국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깊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회담 장소나 시간, 기존 일정 자체에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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