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상병 의혹' 국방장관 탄핵 추진…이재명 "국민의 명령"

차현아 기자 2023. 9.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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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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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투쟁 11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2023.09.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라고 했다.

또한 "수사 보고서 결재를 확신을 갖고 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장관, 사병 안전은 나몰라라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 들어가게 한 사단장, 지금 대한민국 '안보 공백'을 누가 초래하고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 진실 앞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지난 8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종섭 장관 해임을 건의했다. 만약 해임을 하지 않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탄핵 소추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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