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 규탄 빠진 G20 공동성명에 "양심의 목소리"라며 쾌재

이경미 light@mbc.co.kr 2023. 9. 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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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적으로 규탄하는 내용이 빠진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자 러시아가 '양심의 소리'라며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폐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는 영토 획득을 위해 위협이나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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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사진 제공: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적으로 규탄하는 내용이 빠진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자 러시아가 '양심의 소리'라며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전년보다 덜 강경한 공동성명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지켜온 G20 회원국들과 서방의 균열이 더 선명해진 것은 사실로 관측됩니다.

일간 가디언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현지시간 1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는 '무조건적인 성공'이라며 "우리는 정상회의 의제를 우크라이나화하려는 서방의 시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폐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는 영토 획득을 위해 위협이나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습니다.

성명은 "상황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평가가 있었다"는 단서를 달아 회원국 간에 상당한 입장차가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2348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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