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IN 도쿄] 'SK 이쁜이' 리온 윌리엄스, 그가 지니고 있는 중요한 '가치'

김우석 2023. 9. 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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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 이쁜 외국인 선수가 있을까요?' 서울 SK 리온 윌리엄스(37, 198cm, 센터)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윌리엄스라는 키워드로 어느 구단과도 잡음을 일으킨 적이 없는데다, 자신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해내야 할 것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적지 않은 고민을 겪었던 구단들은 세컨 옵션으로 윌리엄스를 꾸준히 찾았던 배경이다.

SK가 순발력이 떨어져가는 시점에도 윌리엄스를 선택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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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 이쁜 외국인 선수가 있을까요?’

서울 SK 리온 윌리엄스(37, 198cm, 센터)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윌리엄스는 KBL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두 팀(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를 제외한 8개 구단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2012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SK까지 13년 째 KBL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렇듯 윌리엄스가 꾸준히 KBL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역시 성실함이다. 윌리엄스라는 키워드로 어느 구단과도 잡음을 일으킨 적이 없는데다, 자신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해내야 할 것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적지 않은 고민을 겪었던 구단들은 세컨 옵션으로 윌리엄스를 꾸준히 찾았던 배경이다.

SK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다시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지난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자밀 워니의 백업으로 윌리엄스를 불러들인 것. 시너지는 대단했다. 출전 시간 등에 조금도 트러블이 없었고, 워니의 체력 세이브 등 자신의 역할을 200% 소화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낸 것.

SK는 전희철 감독 체제로 전환한 후 40승 14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수원 KT를 넘어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워니의 부활도 분명했지만, 윌리엄스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당시였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40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에 다시 팀의 철저한 신뢰 속에 SK 빨간색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SK는 현재 일본 전지훈련을 실시 중이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약 2주간에 걸친 일본, 미국 전지훈련의 시작점이다. 지바 제츠에서 주관하고 있는 호텔 플로라컵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더하고 있다.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지 4일 정도 지난 시점에 가진 지바 제츠와 첫 번째 시합에서 윌리엄스는 무려 17점 15리바운드를 쏟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3점슛 두 개가 포함되어 있는 기록이다.

 

상대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지 않은 건 당연했다. 3쿼터까지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 정진했던 윌리엄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하는 역할까지 해냈다.

워니와 허일영이 경기를 주도했다면, 마무리 투수는 확실히 윌리엄스였다. 그리고 10일 가졌던 사나 블루너스와 경기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사실, 이 경기는 내용과 과정보다는 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던 경기였다. 심판 판정에 있어 상식을 넘어선 장면이 너무 많았기 때문.

SK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연습 과정’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지나쳤다.

김기만 수석코치는 “이런 선수를 어디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실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이쁜 선수다.”라는 말로 윌리엄스의 존재감을 대신했다.

일본에서 4일간 일정을 정리한 SK는 오후 5시 하네다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다. 윌리엄스는 일주일 만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셈. 어쩌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윌리엄스 얼굴은 평온함 그 자체였다.

SK가 순발력이 떨어져가는 시점에도 윌리엄스를 선택한 이유다. SK를 벌써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가 되어주고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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