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1일 전용열차로 출발할 듯…북러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日언론

北 시찰단으로 보이는 그룹, 연해주 하산역 방문
러, 사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역 벽칠 등 청소작업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조만간 전용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일본 언론들은 11일 출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 TBS 계열의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경을 따라 있는 러시아측 역을 북한의 시찰단으로 보이는 그룹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그룹은 10일 북한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측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했다고 한다.

가슴에 북한 배지를 달고 있고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러시아에 들어가기 위한 최종 점검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JNN이 전했다. 또 역에서는 청소나 페인트를 칠하는 등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매체가 덧붙였다.

현지 연해지방정부 관계자는 일본 공영방송 NHK에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로 11일 출발할 것 같다"고 말했고,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는 9일까지 크레인을 사용해 역사 벽을 다시 칠하거나 얼룩을 제거하는 청소가 이뤄지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여부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지만 NHK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는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북한 측과 무기 공여를 논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담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10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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