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에 강제 입맞춤한 스페인 축구협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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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46)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로 키스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11일 X(전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사직서를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제출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직도 내려놓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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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루이스 루비알레스(46)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로 키스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이 같은 ‘키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FIFA가 나에게 신속하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나를 공격하는 온갖 방면의 사건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내가 협회장 자리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맞춤이 선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스페인이 우승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공격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갑자기 입맞춤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선수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해 성범죄 여부를 두고 스페인 검찰은 예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퇴 거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건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스페인 선수 약 80명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이후 축구협회장을 경질하지 않는 한 국가를 위한 모든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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