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보다 전세 선호' 세입자 늘었다
지난해 기준금리 급등과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증가했던 세입자들의 월세선호 현상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주인들의 월세선호 현상은 더 강해졌다.
프롭테크 업체 ㈜직방(대표 안성우)은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8월에 동일한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에 비해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감소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17일~31일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대상,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됐다. 응답인원은 636명이고 신뢰수준은 95% ± 3.89%포인트다.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8월 동일한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에 비해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감소했다.
올해 응답 결과를 2022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 전세 임차인과 월세 임차인에서는 작년보다 '전세' 선호 거래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월세 임차인은 여전히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았지만 작년에 비해 '전세' 거래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10.7%p(2022년 37.9%→2023년 48.6%)나 상승했다. 지난해 급격하게 확산됐던 역전세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임대인은 2020년, 2022년 조사와 달리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2022년 보다 17.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가능해서(6.5%)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4.3%), 기타(4.3%) 등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작년 조사에 비해 보증금 반환 부담에 대한 응답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세가격이 부담과 전세사기 등의 이슈로 월세를 더 선호한 수요 전환에 따라 세입자 찾기 어려워진 점과 전세 가격 하락으로 인해 보증금 반환이 어려웠던 임대인들의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임차인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5.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적어서(25.3%) △내집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상품이 다양해서(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는 작년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임차인이 '월세' 거래는 선호하는 이유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가 35.2%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이어 △목돈 부담이 적어서(30.9%)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커져서(13.9%)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작년에 가장 응답이 많았던 '목돈 부담이 적다'는 이유보다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답한 응답자가 크게 늘어 여전히 임차인들의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월세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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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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