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이태큼스 우크라 지원 임박…"곧 결정 내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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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FT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은 우리가 에이태큼스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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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전 우려했지만 국내외 압박에 입장 선회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에이태큼스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새로운 무기(capabilities)에 대해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우리의 입장은 언제나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FT에 전날 "곧 (에이태큼스 지원)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FT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은 우리가 에이태큼스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로 믿는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가 넘는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보하면 러시아 병참기지나 사령부 등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에이태큼스는 영국 스톰섀도우와 프랑스 스칼프 장거리 미사일과 달리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로 발사할 수 있어 사용하기 더 유리하다고 FT는 짚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에 에이태큼스 지원을 계속 요청해 왔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며 거듭 거절했다.
하지만 미국은 결국 이를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외적으로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아직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종 승인은 남았지만 결국 에이태큼스가 수개월 안에 인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T는 미국이 F-16 전투기와 집속탄 같은 무기도 오랜 고심 끝에 결국 전략적 필요성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점을 언급하며 에이태큼스 역시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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