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조상님 제습기' 아직 쌩쌩"…삼성과 옻칠 장인의 인연

강태우 기자 2023. 9.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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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제습기는 삶 그 자체다."

1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에 따르면 국가 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漆匠)'의 이수자인 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은 지난 32년간 삼성전자 제습기를 잔고장 없이 써오고 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제습기가 나왔다는 소식에 그는 용산 전자상가로 달려갔다.

박 선생은 작업실 전체 습도 관리를 위해 그 이후로도 약 4년간 꾸준히 삼성전자 제습기를 구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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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
30여년 동안 삼성전자 제습기 초기모델을 사용해 온 국가 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이수자 박만기 선생님.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나에게 제습기는 삶 그 자체다."

1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에 따르면 국가 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漆匠)'의 이수자인 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은 지난 32년간 삼성전자 제습기를 잔고장 없이 써오고 있다.

박 선생은 1990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한 지하 작업실을 얻었다. 이곳에서 천년의 시간에도 변함없는 색감을 자랑한다는 전통 천연 도료 '옻칠' 작업을 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제습기와 박 선생의 인연은 1991년 시작됐다. 옻칠은 '습으로 말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습도를 줘 습기가 마르면서 건조되는 작품이다. 제작 시간은 오래 걸리고 옻칠 작업실 습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습도 관리를 위해 그는 처음으로 외국산 제습기 제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고장이 났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제습기가 나왔다는 소식에 그는 용산 전자상가로 달려갔다.

박 선생은 "1990년 이 작업실을 얻게 됐는데 지하에 있다 보니 습도가 높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였다"며 "삼성전자 제습기 출시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 따뜻한 바람이 나와서 당황했다. 그런데 틀어 놓으니 실제로 지하 작업실 습도가 조절되더라"며 "당시 제작 자체가 너무 어려웠는데 삼성 제습기를 틀면서 정말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1991년 첫 제습기 이후 추가 구매한 삼성전자 제습기의 모습들. 가운데 흰색은 삼성전자 뉴스룸이 이번 취재 중 선생님께 선물로 드린 2023년형 제습기 신제품.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32년을 함께한 '조상님 제습기'는 지금까지도 잘 작동하고 있다. 박 선생이 소중하게 관리한 덕분이다.

그는 "제품에 무리 갈 수 있는 것은 하지 않고 별거 아니지만 여름이 지나면 제품을 정성스레 닦고, 다시 원상태로 포장해 소중히 보관해 왔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선생은 작업실 전체 습도 관리를 위해 그 이후로도 약 4년간 꾸준히 삼성전자 제습기를 구매해 왔다. 현재는 1991년 구매한 제습기를 포함해 4대가 작업실에서 작동 중이다.

박 선생은 "32년 됐지만 바꿀 생각이 없다"며 제습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 시간 고장 없이 잘 작동해 줘서 너무 만족스럽다"며 "좋은 성능에 내 손때가 더해져 '올여름도 네 덕분에 잘 났다'고 매년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 선생에게 2023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전달했다.

끝으로 박 선생은 "늘 최상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제습기는 이제 내 삶의 일부나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조상님' 제습기와 함께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지금 만든 것 같은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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