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매각 전초 작업… 정관 변경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없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09월 08일 15: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M&A 방식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필요 시 투자 유치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현재 위니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밑에서 PEF 운용사들 상대로 인수 의사도 타진
대유위니아 관계자 "재무 구조 개선 위한 선제적 조치… 매각 고려 안 한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위니아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전초 작업에 나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꾸고, 물밑에서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다음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임시주총에선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내용을 결의한다.
이번 정관 변경 내용의 핵심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발행한도 삭제다. 위니아는 기존에 발행주식총수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 이외의 자에게 일반공모 증자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니아는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에서 '발행주식총수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문구를 삭제하면 경영권 변동을 수반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해진다. 김혁표 위니아 대표 등 위니아 이사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하고,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이번 정관 변경을 매각 전초 작업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M&A 방식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사모펀드(PEF) 등을 물밑에서 접촉해 위니아 인수 의사를 묻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대유에이텍과 특수관계자 지분 69.03%다. 위니아전자의 국내 공장을 위니아와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인수했다. 위니아는 1995년 딤채를 선보이며 국내에 김치냉장고 시장을 연 기업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해 국내영업 부문을 위니아로 흡수했다. 해외 판매는 위니아전자, 국내 판매는 위니아가 맡는 구조다.
위니아는 올 상반기 2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3633억5원) 대비 39.8% 급감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95억원, 677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딤채 등 위니아의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2021년 5월 6780원까지 올랐던 위니아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049원으로 떨어졌다.
위니아그룹 전반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위니아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직원들의 월급과 퇴직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위니아전자의 임금 체불 규모는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검찰 입장에서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범죄 혐의를 밝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다음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책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대유위니아그룹이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 매각을 통해 밀린 임금 문제를 해결하고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위니아 측은 매각 작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필요 시 투자 유치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현재 위니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시 늘어난 '빚투'…간 큰 '도박개미' 몰리는 종목
- 식당 차린다는 아들에게 5억 물려줬더니…'증여세 0원'
- "나이 많은 상사가 고백"…女 직장인 10명 중 1명 겪었다
- "목돈 들어도 이왕이면 전세로"…분위기 확 달라졌다
- 생활비 통장에 잠깐 넣어뒀더니…"쏠쏠하네" 인기 폭발
- 백종원 저격했던 황교익 "탕후루 유행…방송이 문제"
- "몰랐으니까, 문제없다"…이근 무면허 운전 적발 후 당당
- '선정적 퍼포먼스' 마마무 화사, 경찰 소환 조사
- 한밤중 400m 헤엄쳐 바다에 빠진 여성구조한 해양경찰관
- 이재명 "고기 굽는 꿈 꿨어요"…단식 12일차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