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주가 ‘수백% 급등’…로봇주 관련주 연일 강세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9.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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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두산로보틱스 상장 등 기대감
지난해 CES 2022에 전시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스마트팜에서 자란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수확해 포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2차전지·반도체 주도주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5분 현재 로봇 관련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2.36%)를 비롯해 뉴로메카(5.9%), 에스피지(2.51%), 에스비비테크(6.28%), 인탑스(2.53%), 로보티즈(0.8%), 티로보틱스(0.56%) 등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낮게는 에스피지(160%)부터 높게는 레인보우로보틱스(565%)까지 수백%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적게는 수십배, 높게는 수백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는 등 로봇 관련주의 주가는 과거 실적 추이 대비 단기간에 크게 올랐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내달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등 잇단 호재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투심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兆) 단위 대어로 거론되는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 공모청약,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시가총액으로 1조3612억~1조6853억원에 달한다.

오는 11월에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을 비롯한 정책 수혜 기대감도 로봇 관련주의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로봇 정책인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공개와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주문 감소 등 경기 불확실석에 따른 단기 로봇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지만, 로봇 수요의 중장기적 성장은 불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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