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잉어가 사라졌다…英 호텔서 잡은 범인 정체

이가영 기자 2023. 9. 11. 09: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체스터 지역의 그로스베너 풀포드 호텔이 연못에서 키우는 비단잉어. /호텔 인스타그램

영국의 한 호텔에서 키우는 관상용 비단잉어 50마리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호텔이 설치한 CCTV에 잡힌 범인의 정체는 예상 밖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체스터 지역에 위치한 그로스베너 풀포드 호텔은 늦은 시각 비단잉어가 사는 연못에 무단 침입한 범인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늦은 시각, 수달이 연못 근처에 설치된 전기 울타리를 통과해 연못에 침입하고 있다. /호텔 인스타그램

호텔은 한 마리에 2000파운드(약 333만원)짜리 비단잉어가 사라지는 것을 발견한 후 CCTV를 설치했다. 영상에 담긴 도둑의 정체는 ‘수달’이었다. 수달은 연못 근처에 설치된 전기 울타리를 가볍게 피해 연못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연못 이곳저곳을 누비며 잉어를 낚아채 사라졌다.

호텔 측 앤드류 넬슨 이사는 “수달이 잉어 떼죽음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다”며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 때문에 수달처럼 큰 동물이 연못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지역 생태계에 기여하게 된 건 기쁘지만, 수달의 방문 빈도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