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재명, 수사방해용 단식 중단해야…영장청구 지연 꼼수"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위한 명분쌓기…수사 협조하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신윤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죄의 유무는 여론이 아닌 정부와 법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사법 방해의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조서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며 서명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며 "피의자가 조서에 날인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건강 핑계로 12일 다시 출석하겠다며 검찰에 먼저 제안하고 조사를 일찍 마무리했다는데 민주당은 오히려 검찰이 이 대표를 망신주기 위해 조사과정에서 시간을 지연시켰고 일방적으로 추가소환을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검찰은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구급차까지 대기시키며 불러 조사한 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고, 국민들께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는 것을 잘 알기에 시간을 끌거나 추가소환이 필요한 방식으로 조사할 일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피의자 보호를 위한 영상 녹화조차 거부해 조사 때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걸 보면 애초부터 조사 때 괴롭힘당했다는 트집을 잡아 수사진행을 방해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 대표는 국민들이 보란 듯 자리에 누웠고,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상황을 '정치검찰의 정치수사, 정치사냥'이라고 규정했다"며 "이쯤 되면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을 위한 명분쌓기 말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밖에 없는 피해자 아니겠냐'라며 비극의 주인공 연기를 했는데 일반 범죄 피의자들은 꿈도 못 꿀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라며 "검찰 수사를 받는 이유는 피해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조작 의혹'과 관련해 "뉴스타파 가짜 인터뷰 보도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이재명 대표의 SNS게시물, 친민주당 언론들의 팩트체크 없는 집중포화, 친명정권 인사들의 동시다발적 화력집중, 민주당 출신 법무부 장관 하에서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 문재인 정권 검찰과 법무부의 방조, 묵인 등 일련의 모든 과정과 정황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인 대선 조작 정치공작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향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 공작은 일회성 가짜뉴스 유포사건이나 일부 언론의 일탈행위가 아니다. 역대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세력이 대선 때마다 습관처럼 저질렀던 대선공작의 재연"이라며 "민주주의 파괴 선거조작을 기획, 실행, 확산한 자들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