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자치구 등 지역 조달우수제품 구매 외면 심각…최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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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이어 5개 자치구와 대전시교육청마저 지역 조달우수제품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 업체에서 여러 물품을 구매한 경우 등을 감안하면, 시교육청과 5개 자치구가 구매를 진행한 지역 우수제품 기업은 15곳에 불과하다.
지역 우수제품 업체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 비해 대전시와 자치구, 교육청의 지역 업체 구매 실적이 유난히 낮다"며 "왜 이렇게까지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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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는 더욱 저조…5개구 총 1237건 중 지역업체 138건, 11.2%로 저조
"부서 간 인식 상충, 계약부서 의견 영향력 커"…소통늘리고 교육 도입해야
대전시에 이어 5개 자치구와 대전시교육청마저 지역 조달우수제품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를 견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지자체가 정작 지역업체 생산 물품 구매에 '나몰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업부서와 구매부서 간 소통 미흡으로 인해 구매에 혼선을 빚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 대안 마련과 적극 행정이 절실하다.
10일 조달청 조달정보개방포털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대전시교육청이 최근 1년간 구매한 우수제품 중앙조달내역 총 221건 중 지역 기업 제품 구매 건은 83건, 37.6%에 불과했다. 금액별 비중은 총 109억 3937만 원의 38.3%(41억 9032만 원)로 나타났다.
대전시 5개 자치구의 구매 실적은 더욱 저조하다.
자치구별 지역업체 우수제품 중앙조달내역은 △동구 173건 중 10건(5.7%) △중구 204건 중 7건(3.4%) △서구 203건 중 39건(19.2%) △유성구 393건 중 44건(11.2%) △대덕구 264건 중 38건(14.4%) 등이다.
5개 자치구의 우수제품 구매 총 1237건 중 지역업체 138건, 11.2%로 집계됐다.
금액별 비중은 △동구 43억 3894만 원의 6.1%(2억 6393만 원) △중구 46억 4904만 원의 3.7%(1억 7224만 원) △서구 76억 4033만 원의 26.5%(20억 2798만 원) △유성구 57억 8373만 원의 14.9%(8억 6190만 원) △대덕구 49억 8539만 원의 14.6%(7억 2812만 원)다.
대전시의 경우 우수제품 중앙조달 총 103건 중 지역업체 28건(27.1%), 총 37억 4481만 원의 43.5%(16억 2966만 원)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 업체에서 여러 물품을 구매한 경우 등을 감안하면, 시교육청과 5개 자치구가 구매를 진행한 지역 우수제품 기업은 15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특정 품목을 보유한 3-4곳 업체에 구매 빈도가 집중되고 있어, 지역 우수제품 39곳 중 절반 이상은 경쟁력 있는 기술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보유하고도 지자체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우수제품 업체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 비해 대전시와 자치구, 교육청의 지역 업체 구매 실적이 유난히 낮다"며 "왜 이렇게까지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역 제품 구매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산에 따른 경쟁입찰 진행과 구매 담당자 인식 부족, 지역 업체 부재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나 용역은 지역업체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물품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 주 구입 물품인 스마트 단말기, 노트북, 모니터 등을 판매하는 대전 업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은 사업 추진 부서와 물품 계약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부서나 회계부서에서 지역 업체 구매를 독려하더라도 결국 계약부서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서 간 투명한 소통과 구매 담당자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구별 사업 규모나 빈도의 차이가 구매 실적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계약 권한이 있는 사업 부서에 공문을 보내는 등 지역 업체 구매를 독려하고는 있지만 결정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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