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2위 경쟁 속 KT, 원정 6연전 ‘지옥의 한주’

황선학 기자 2023. 9.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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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불과 2경기 차 ‘불안한 2위’…상승세 NC·KIA, 턱밑 추격
타선 살아났지만 마운드 불안이 관건…SSG, 상위권 사수 고비
2023시즌 프로야구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역대급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수원서 열린 2위 KT와 5위 SSG 경기 모습.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위권 경쟁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역대급 혼전 양상이다.

키움을 제외하고는 팀당 23~27경기 만을 남겨놓은 KBO리그는 2위 KT부터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는 5위 SSG까지의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천으로 연기 또는 취소된 잔여경기를 치르는 이번주부터 2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 최하위에서 2위까지 대반전을 이뤄낸 수원 연고의 2위 KT와 선두 경쟁에서 밀린데 이어 2위권에서 마저 밀려난 인천 연고 SSG의 최근 기류가 심상치 않다.

8월까지 11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KT는 9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다 2주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4경기를 덜 치른 3위 NC에 0.5게임 차, 역시 7경기·3경기를 덜 치른 4·5위 KIA, SSG와도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NC와 KIA의 기세가 무섭다.

KT는 2위 도약을 이끌어줬던 선발 마운드와 불펜 모두 불안하다. 팀의 에이스인 쿠에바스, 고영표가 최근 2경기서 난타를 당했고, 배제성도 불안하다. 여기에 이번 시즌 호투했던 엄상백도 늑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또한 불펜의 핵인 박영현과 마무리 김재윤도 과부하가 걸린 탓인지 위력적이지 못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9월초 침묵했던 타선이 알포드, 황재균, 박병호, 장성우 등 중심 타자들과 김민혁, 배정대, 문상철 등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면서 지난 2년간 반복된 ‘가을 슬럼프’ 악순환을 끊어낸 것이다. 여기에 강백호와 조용호가 복귀하면서 힘이 실렸다.

SSG역시 KT와 상황이 비슷하다. 김광현, 맥카티, 오원석 등 선발 투수진이 제 몫을 못해주면서 자연스레 매 경기 많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며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하지만 SSG는 한유섬이 긴 슬럼프에서 탈출해 살아났고, 추신수, 최지훈, 최정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KT는 12일 인천 SSG전을 시작으로 13일 NC(창원), 14일 삼성(대구), 16·17일 한화(대전)로 이어지는 ‘지옥의 원정’ 6연전에 나선다. 특히 최근 6연승을 질주 중인 껄끄러운 상대 한화와 더블헤더를 포함 3연전을 갖게돼 큰 부담이다.

또 SSG는 12일 KT와 홈 경기 후 3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두산과 2연전, 선두 LG와 3연전 등 잠실 5연전을 갖게 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상위권 사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장성호 방송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가을야구 진출 팀은 어느 정도 가려졌지만 앞으로 아시안게임 변수가 있고, 하위권 팀들의 분발이 심상치 않아 상위권 순위 경쟁이 더욱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안정된 마운드를 유지하면서 득점 상황을 잘 살리고 실리 야구를 하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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