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한지민, 母 죽음 새로운 사실 알았다···시청률 8.1%로 자체 최고

현혜선 기자 2023. 9. 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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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힙하게'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힙하게’ 한지민이 엄마의 죽음에 얽힌 미심쩍은 사실을 알았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연출 김석윤)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날 방송은 봉예분(한지민)과 문장열(이민기)이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제 3의 초능력자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 그런 가운데 김선우(수호)와 차주만(이승준)의 수상쩍은 행적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봉예분은 김선우를 의심하는 문장열의 걱정에도 그를 믿었다. 장미 무늬 칼로 사과를 깎으려고 했던 김선우가 봉예분에게 위협을 가한다고 오해했던 문장열. 자신을 의심하는 문장열에게 김선우는 적극적인 해명보다도 묘한 표정을 지으며 의구심을 더했다.

문장열의 옥탑방에는 비밀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졌다. 초능력자 봉예분과 전광식(박노식)이 특수본에 가세하며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문장열은 이지숙(장유화)이 죽은 그날 밤, 봉예분과 마주쳤던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이 또 다른 초능력자이자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봉예분과 문장열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하 축제에 사이코메트리를 할 수 있는 특별 부스를 차렸다. 박종배(박혁권)가 점을 봐주는 척하면 봉예분이 사이코메트리를 해서 유성이 떨어진 날 축사 기둥 뒤에 있었던, 제 3의 초능력자가 누구인지 찾으려고 한 것. 예열 콤비(예분, 장열)의 지원군은 든든했다. 배옥희(주민경) 패밀리가 동네 사람들을 특별 부스로 유도하고, 전광식은 발마사지를 해주는 서비스를 하며 범인 색출에 나섰다.

릴레이 사이코메트리 결과는 혼란을 일으켰다. 그날 축사를 찾은 사람은 세명으로 좁혀졌다. 박종배는 신기를 회복하기 위해 무진산을 찾았다. 차주만은 땅을 팔지 않겠다는 전광식의 아버지를 설득해 리조트 개발을 하려고 왔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축사에 온 이유를 알 수 없는 김선우까지 용의선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김선우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갔다. 차주만과 마주치기만 하면 어쩐지 묘한 시선이었던 김선우는 차주만과 계속 동선이 겹쳤다. 더욱이 전광식의 발마사지를 극구 거부하며 의아함을 안겼다. 게다가 전광식이 박종배를 사이코메트리한 결과는 충격이었다. 김선우가 축사 기둥 뒤에 있었다는 것.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김선우의 미스터리한 면모는 서늘함을 안겼다.

차주만의 의심쩍은 행적도 드러났다. 봉예분은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차주만이 말하지 않은 엄마 정미옥(최정인)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바다에 빠진 자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미옥. 차주만은 정미옥이 죽기 전 함께 차에 있다가 빠져나왔던 것. 잠에 든 듯 움찔거리는 정미옥의 마지막을 본 봉예분은 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 할아버지 정의환(양재성)이 원종묵(김희원)에게 스크랩북을 넘기며 무언가 부탁한 걸 알았다.

원종묵은 정의환이 딸 정미옥이 죽은 후 모아놓은 스크랩북을 바탕으로 과거 무진 부동산 사기 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재개발 소문에 사람들이 웃돈 주고 땅을 샀고,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것. 보좌관이었던 차주만이 모시던 윤덕현(최무성)은 땅값이 올랐을 때 다 팔았고, 차주만 역시 수억 원의 돈을 벌었을 거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했다. 여기에 기자였던 정미옥이 죽기 전까지 부동산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 투쟁했다는 사실은 의구심을 높였다.

로맨스는 폭발했다. 정현옥(박성연)의 전 남편 안경택(이윤재)은 정현옥이 자신과 살면서 딴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진상을 부렸다. 그 순간 원종묵이 정의환에게 아버님이라고 부르며 예비 사위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한 축제에서 정현옥에게 인형을 뽑아주기 위해 자신만만하게 장난감 총을 들었지만 결과는 정현옥의 얼굴에 총알이 맞는 굴욕이 발생했다. 울먹이는 정현옥에게 “인형 맞히려니께 우리 인형을 맞힌 거지. 우리 인형을 너무 세게 맞혔나”라고 로맨틱한 말로 민망함을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핑크빛 기류였던 배옥희와 김용명(김용명) 사이에는 균열이 생겼다. 배옥희는 돌연 한 번도 연애를 쉰 적이 없는데 지금은 연애를 쉴 때라며 ‘연애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선언, 김용명을 밀어냈다. 하지만 김용명은 무진 대하가요제에서 ‘내 귀에 대하’로 배옥희를 유혹했고 배옥희는 이내 무대에 뛰어올라 환상의 듀엣 무대를 만들었다.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제를 휩쓴 두 사람의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안겼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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