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아들 전세계 15명인 희귀질환, 기적처럼 대학 졸업"…'미우새', 25주째 시청률 1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운 우리 새끼'가 25주째 수도권 가구 주간 예능 1위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3.7%, 수도권 가구 시청률 12.7%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아들 바보' '사랑꾼' 배우 권오중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母벤져스의 반가움을 한 몸에 받았다. '19금 어록의 달인' 권오중과 '원조 19금 토크 1인자' 신동엽, 19금 토크계의 라이벌로 불리는 두 사람이 만났다며 서장훈이 소감을 묻자, 권오중은 "신동엽 씨는 지혜롭게 19금 토크를 하고, 저는 무식하게 제 앞에 19금 폭탄을 터뜨렸던 것 같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한 아들을 키우며 지극한 아들 바보로 소문난 권오중은 "아들을 통해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하다 보니 봉사만 해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했다"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전 세계에 15명뿐인 희귀질환을 앓는 아들이었지만, 대학에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대학교 수십 군데 원서를 냈던 아내의 사연을 전한 권오중은 "입학 전날 원서 접수가 열려있던 지방 대학에 갔다. 그 학교에서 왜 이제 왔냐 하더라. 기적적으로 대학교 4년을 졸업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예비 장모님을 정식으로 처음 대면한 김준호의 이야기가 계속됐다. 김준호는 어머님께 점수 따기 위해 "제가 높은 데는 싫어하는데 어머님을 위해 전구 갈아드리겠다"라며 두 손 걷고 나섰다. 사다리 위에 올라선 김준호가 바들바들 떨며 전구를 가는 모습을 보던 김지민의 어머니는 "다리가 좀 짧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무거운 받침돌을 옮기고 나무를 옮겨 심느라 화려한 팬티까지 노출해버린 김준호의 모습을 본 母벤져스는 "불평 안 하고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 처음 본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어머님을 위해 부추전을 만들겠다며 나선 김준호는 파와 부추를 헷갈려하는가 하면, 부추를 자르지 않고 반죽하고 떡처럼 뭉친 괴상한 결과물을 만들어내 모두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15.9%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김준호에 대한 예비 장모님의 평가가 이어졌다. 과거 김준호가 출연한 방송을 챙겨본 김지민의 어머니는 "체력을 좀 키워라, 방송보다 보면 짜증 나더라"라고 말했다. 다급해진 김준호는 "제가 볼 때 '미우새'는 없어져야 할 프로 같습니다"라고 대답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민이와 처음 사귄다 했을 때 어떠셨느냐"라는 김준호의 질문에 김지민의 어머니는 "어느 친정 부모든 다 자기 딸이 손해인 것 같다. 부모 맘이 다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사전에 칭찬만 해주기로 약속했던 예비 처남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 김준호. 예상과 달리 "일단 한번 다녀오시기도 했고"라고 대답하던 김지민의 남동생은 김준호의 사인에 당황하며 김준호를 갑자기 A.I처럼 칭찬하기 시작해 폭소를 유발했다.
어린 시절 사진첩을 찾기 위해 김지민과 남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단둘이 남은 김준호와 예비 장모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자신의 점수를 묻는 김준호에게 김지민의 어머니는 "지민이 남자친구 되기 전엔 100% 호감이었는데 남자친구 되니까 발에 각질도 눈에 들어오고 코인 하는 것도 귀에 들리더라"라고 돌직구를 날려 김준호를 좌절하게 했다. "지금은 몇 프로 정도냐며 자신의 호감도를 묻는 김준호에게 어머니는 뜻밖에 "100%까지는 아니고 한 70% 정도다. 남은 30%는 앞으로 채워가면 되지"라고 훈훈하게 답했다. 이어 김준호는 직접 써온 손 편지를 어머님께 건넸다. 김지민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에 감동한 김지민의 어머니는 김준호에게 "내일 가"라고 권했다.
임원희와 김종민은 폭염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기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일일 기상 캐스터에 도전했다. 'SBS오뉴스' 날씨 코너를 맡아 한강시민공원에서 생중계에 도전하게 된 두 사람은 남유진 기상 캐스터와 원고 연습을 진행했지만, 좀처럼 멘트를 외우지 못해 고전했다. 하필 생방송 직전 소나기가 내리며 준비한 대본 또한 수정해야 하는 상황. 설상가상 촬영 장소까지 변경되며 거듭된 대본 수정에 두 사람은 멘붕에 빠졌다.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되고, 첫 차례인 임원희는 걱정과 달리 부드럽게 막힘없이 준비 멘트를 읊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도전한 김종민은 시민 인터뷰까지 성공하며 생방송을 무사히 마쳤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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