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크래비티 "청춘의 힘듦 극복, 소속사 스타쉽에 만족"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크래비티가 또 한번의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다.
크래비티는 2020년 4월 14일 데뷔한 이래 꾸준한 계단식 성장을 보여준 팀이다. 특히 3월 발표한 전작 '마스터 피스'는 발매 하루 만에 '하이드 아웃' 시리즈의 모든 초동 기록을 넘어섰고, 이틀 만에 초동 10만장을 돌파했으며, 3일 만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데뷔 이래 가장 빠르게 누적 판매량 20만장을 돌파한 이번 앨범으로 크래비티는 '더쇼'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크래비티는 5월부터 첫 월드투어를 진행,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세림은 "코로나19 시국에 데뷔를 해서 월드투어가 멀게 느껴졌다. 팬분들도 항상 편지와 소통 앱 등으로 보고싶다고 해주셨는데 이번에 월드투어를 하면서 많은 팬분들을 멀리서 기다려 주신 분들을 만나서 제대로 느낀 것 같다. 이번에 가지 못했던 도시, 나라도 더 자주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원진은 "첫 월드투어다 보니 몬스타엑스 형들한테도 조언을 구했다. 티는 몇장 가져가야 되는지부터 컨디션 관리 같은 것도 어떻게 해야되나 물어봤다. 형들이 직접 일단 경험해보는 게 가장 크고 쉽지 않을거라고. 재밌기도 하지만 쉽지 않을거라고 해주셨는데 막상 가보니까 시차 적응부터 시작해서 컨디션도 나는 개인적으로 난조를 많이 겪었다.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개선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빈은 "우리는 음악과 노래 무대를 보여드리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언어의 장벽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언어의 장벽이 느껴졌다. 어느 도시를 가든 그 나라의 문화, 인사 등을 공부하고 가는 편인데 다음에 갈 때는 언어를 좀더 공부해야겠다"고, 정모는 "이번에는 유럽 쪽을 안가서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가보고 싶다. 행사로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를 가봤는데 유럽 팬분들도 우리를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래비티는 11일 청춘의 성장을 담은 미니 6집 '선 시커'를 발표한다.
형준은 "사회에 처음 나갔을 때 청춘이 겪을 수 있는 힘듦을 우리만의 스타일로 앨범에 많이 녹였다. 우리가 실제로 코로나19 때 10대 20대로 처음 사회에 나와서 데뷔하는 거였다. 많은 분들께 알리고도 싶고 처음이다 보니 미숙한 점도 많고 그에 따른 힘듦도 많았다. 코로나 때부터 팬분들을 만나면서 개인적인 목표, 팀의 목표, 러비티(크래비티 팬클럽)의 목표가 생겼다. 그게 점점 팬들 만날 수 있는 시기가 겹치면서 우리가 러비티의 목표를 찾아주겠다는 '선 시커'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3-4년차가 되다 보니 우리의 의견을 좀더 낼 수 있는 경력이 됐다. 콘서트 같은 데에도 우리가 하고 싶은 콘셉트 연출 등에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고 있고 이번 타이틀 안무도 수정이 많이 됐는데 우리 의견을 많이 내게 됐다. 데뷔 때부터 앨범 참여도가 훨씬 많아졌다. 작사도 많이 하고 있고 작곡도 하고 있다. 회사도 우리 의견을 더 듣고 같이 만들어가고 있다. 그때도 회사에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세림은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게 어릴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무대를 하고 환호성을 듣는 게 좋아서였다. 처음 데뷔하고 나서는 빈 객석을 두고 노래를 하게 되고 환호성을 듣기가 힘들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생각한 데뷔와 달라 힘든 점이 많았다. 지금은 무대에서 항상 러비티를 보고 목소리를 듣다 보니 끈끈해졌다. 데뷔 초와 비교하면 무대 위에서 여유로움이 생겼다. 월드투어를 가기 전에도 데뷔 전보다 많이 여유로워졌지만 월드투어를 하며 좀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는 좀더 여유로운 크래비티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원진 "무대 위에서의 웃음도 행복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모습에 대한 이질감도 컸다. 상상과 다르다 보니 거기에서 오는 안 좋았던 점이 있었다. 팬분들과 같이 하는 무대에서는 아무 생각이 안들고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보니 그런 생각들이 다 사라진 것 같다. 많은 경험을 하고 그 안에서 각자 얻는 생각을 공유하고 하다 보니 앨범 안에서 녹음하거나 무대 위에서 표정도 다양해지고 표현의 다양성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우빈은 "회사에서 추천해주는 방향이 있으니까 처음에는 이끌어주시는 대로 잘 따라갔다. 회사에서도 우리의 의견을 많이 물어봐주시고 서로 공생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태영은 "스타쉽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비티는 더블 타이틀곡 '레디 올 낫'과 '치즈'로 '청량'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크래비티의 모습과 가장 잘 어울리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청량'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나이를 먹고 성숙해질수록 또 다른 모습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이 끊임없이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팬들과 멤버들의 존재 때문이다.
민희는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려고 긴 공백 없이 컴백한다. 멤버들에게서 힘도 받는다. 같이 춤추고 노래하는 게, 무대 위에서의 크래비티가 항상 기대된다"고, 태영은 "멤버들끼리 서로 원동력을 얻는 것 같다. 계속 활동하다 보면 멤버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슬럼프가 오는 시기가 있는데 9명이다 보니 서로 잘 커버해주는 것 같고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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