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철학 담았다… ‘무한’ 질주만 남았다[자동차]
벤츠 콘셉트 CLA 클래스
어린이 감지 시스템 최초 탑재
BMW 콘셉트 ‘노이어 클라세’
계기판 정보 앞유리에 다 넣어
현대모비스 5G 기반 V2X
달리는 차량들 실시간 정보교환
보쉬 독립형 비디오 인식 SW
자율주행·자동 주차 기능 향상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기차와 신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부터 장소를 뮌헨으로 옮기고 이름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바꿨다.
올해 IAA 모빌리티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는 물론 중국 BYD 같은 전기차 기업이 총출동했다. 참가 업체만 660여 개에 달했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기아가 불참했지만 현대모비스 등이 가세해 미래 기술력을 뽐냈다.
벤츠는 전기차 엔트리 세그먼트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트 CLA 클래스’를 선보였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향후 출시될 벤츠의 모듈형 아키텍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첫 번째 차량이다. 앞서 벤츠는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 ‘비전 EQXX’를 통해 고전압 전기 구동 시스템, 고밀도 배터리 기술 등을 연구했는데 이를 콘셉트 CLA 클래스에 그대로 적용했다. 이 덕분에 콘셉트 CLA 클래스는 동급 세그먼트 중 최대 수준인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 750㎞(WLTP 기준)라는 에너지 소비 효율을 자랑한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향상된 자율주행기술과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돼 ‘무사고 주행’을 위한 벤츠의 철학을 보여준다. 벤츠 관계자는 “콘셉트 CLA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엔트리 세그먼트 모델이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엔트리 세그먼트는 전동화·디지털 시대를 맞아 벤츠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세’를 공개했다. 2025년 양산될 예정인 이 차량에는 계기판이 없고, 대신 앞유리 디스플레이에 차량 정보가 표시된다. 운전자는 개인 맞춤형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노이어 클라세는 독일어로 ‘새로운 수준(New Class)’을 의미한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CEO는 “노이어 클라세는 새로운 상품일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BMW그룹은 ‘뉴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처음 선보였다. 새로운 모듈형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장치와 4기통·6기통 가솔린 엔진이 BMW의 최신 e드라이브 기술과 결합해 한층 진보한 성능과 효율을 발휘한다. 최신 수소연료자동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전시하며 수소 기반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미니(MINI)는 새로운 미니 쿠퍼 순수전기 모델과 미니 컨트리맨 순수전기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완전 전기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알렸다.
폭스바겐그룹은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신형 파사트’를 선보였다. 기존의 내연기관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 e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전기차 ‘ID.7 GTX’도 처음 공개했다. 아우디는 앞으로 나올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엿볼 수 있는 전기구동 콘셉트카 ‘액티브 스피어’를 소개했다. BYD는 BYD 씰의 SUV 버전인 ‘BYD 씰 U’를 공개하는 등 총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전동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성능 전기차에 어울리는 800V 고전압 배터리시스템과 3세대 동력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X(Everything)-By Wire’와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 기술로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X-By Wire’는 조향, 제동 등 필수적인 기능을 모두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5G 기반 V2X 통합제어’ 기술을 이용하면 차량과 외부 환경(다른 차량·지능형교통시스템 등)이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보쉬는 ‘독립형 비디오 인식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비디오 기반 센서로 주변 환경을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뿐 아니라 자동 주차 기능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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