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홍수 피해 사망자 15명으로 증가…주민 4000명 이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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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중부 지역을 집어삼킨 홍수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은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펠리온 지역 해상에서 42세 남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4일 태풍 '다니엘'이 동부 해안 지역인 마그네시아·볼로스, 중부 카르디차·트리칼라 등을 강타했다.
한편 그리스와 이웃한 튀르키예와 불가리아 등에서도 심각한 홍수가 발생해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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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식수 공급 어려워…위장염 사례 잇따라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그리스 중부 지역을 집어삼킨 홍수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주말 동안 4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구조됐다.
AFP통신은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펠리온 지역 해상에서 42세 남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카디차 마을 인근에서는 65세 남성과 88세 여성 등의 사망이 확인됐다.
지난 9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총 11명, 실종자는 2명이다.
그리스 소방 당국은 9~10일 주말 동안 4250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홍수는 약 7만2000헥타르의 면적을 침수시켰으며 테살리아에에서는 농민들이 키우던 가축들이 익사하기도 했다. 목화·옥수수·토마토·사과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물 공급에도 타격을 받았다. 항구도시 볼로스에서는 양수 시설 및 급수 망이 파손돼 보건부가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위장염 신고가 다발하고 있다.
펠리온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도로망이 파괴됐다.
라리사 인근에서는 피니오스 강 범람으로 마을 외곽부에 물이 불어나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4일 태풍 '다니엘'이 동부 해안 지역인 마그네시아·볼로스, 중부 카르디차·트리칼라 등을 강타했다.
전문가들은 "1일 강수량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웨더존에 따르면 지난 5일 그리스 중부에 하루 동안 내린 비의 양은 750㎜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10일 피재지 라리사에서 "유럽이 우리나라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유럽연합(EU)을 겨냥해 말했다.
그리스는 홍수가 발생하기 전, 8월까지만 해도 서울보다 넓은 면적을 태운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AFP는 지구 온난화로 대기에 수증기량이 증가하면서 아시아·서유럽·남미 일부 지역에서 폭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화 및 토지 이용 계획 등도 온난화와 더불어 홍수 위험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그리스와 이웃한 튀르키예와 불가리아 등에서도 심각한 홍수가 발생해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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