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에티오피아 대형나일댐 담수에 '3국협정위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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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가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GERD)에 나일강 하류의 국가인 이집트와 수단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담수를 계속해 온 것은 이미 3국이 합의한 3국 공동협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와 수단은 이번 '담수 완료' 발표로 에티오피아의 일방적 담수 추진에 분개하고 있어 앞으로 GERD댐과 용수에 관한 3국의 합리적인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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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류의 수단, 이집트와 3국 협상 중단한지 2년 만에
두 나라 '물 안보 위기' 주장.. 협상 재개와 합의 요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가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GERD)에 나일강 하류의 국가인 이집트와 수단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담수를 계속해 온 것은 이미 3국이 합의한 3국 공동협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AP,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10일 X(전 트위터)를 통해 GERD댐의 마지막 4차 담수를 끝냈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 " 이 담수는 2015년 이집트, 수단과 함께 서명한 3국의 "댐 사용의 원칙 선언" 협정을 에티오피아가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3국 협정에는 GERD의 운영에 관한 원칙들이 명기되어 있으며 이 댐의 담수를 시작할 때에는 하류에 있는 두 나라에게 사전 통보하고 모든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이집트 외무부는 강조했다.
또한 지금 같은 일방적 담수는 국제법상 강 하류의 국가들의 물 안보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 나라들의 이익과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에티오피아의 일방적 조치는 앞으로 4개월 이내에 끝맺기로 한 3국의 재협상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이집트는 경고했다.
GERD관련 3국은 지난 8월 28일 댐관련 분쟁에 대한 마지막 3자 회담을 가졌지만 카이로에서 열린 이 회의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 끝이 났다고 이집트 외무부가 밝힌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2011년 이집트와 수단의 극구 반대에도 나일강에 거대한 GERD댐의 건설에 착공했다. 연간 600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초대형 수력발전 댐의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 댐으로 인해 수천 년 이어져 온 나일강의 물공급에 위기를 느낀 이집트와 수단은 3국 협상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지만 이 협상은 에티오피아가 2차 담수를 강행한 2021년에 중단되었다. 올 8월에 재개 되었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없었는데 에티오피아 정부가 4차 담수 완료를 발표하자 다른 두 나라가 반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1년에도 7월 댐의 2차 담수가 2월부터 시작되었지만 몇 달이 지난 뒤에도 하류인 수단의 블루 나일강 수위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수단의 관개 댐인 알-루세레스 댐의 아미드 오하메드 알리 담당관도 에티오피아가 2월부터 GERD댐의 2차 담수를 시작했지만 매일의 급수량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리는 에티오피아가 이미 GERD담수를 시작했더라도, 앞으로 그 댐의 담수와 운영에 관한 이집트를 포함한 3국의 완전한 법적 합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3국 협상의 지속을 요구했다.
이집트와 수단은 이번 '담수 완료' 발표로 에티오피아의 일방적 담수 추진에 분개하고 있어 앞으로 GERD댐과 용수에 관한 3국의 합리적인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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