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황기순 "151억 원정도박→파산·이혼, 2년 도피생활에 극단적 선택 고민"('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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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황기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척 보면 앱니데'라는 유행어로 전성기를 맞았다 원정도박으로 파멸을 맞은 개그맨 황기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후 황기순은 필리핀에서 2년여간 노숙자로 지내며 도피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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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맨 황기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척 보면 앱니데'라는 유행어로 전성기를 맞았다 원정도박으로 파멸을 맞은 개그맨 황기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80~90년대 데뷔와 동시에 전성기를 맞아 한달 수입 2~3000만원씩 벌어들이는 등 이른 성공에 취한 황기순은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재미로 시작했던 도박은 중독이 됐고 전문 도박꾼들의 타겟까지 되면서 수억원의 돈을 잃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고향인 대전광역시에 오픈한 나이트 클럽도 사기를 당해 2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그러나 황기순은 '돈을 갚으려면 카지노에서 벌어야지'라는 그릇된 생각으로 1997년 필리핀 원정도박을 떠났다.
황기순은 "상황이 안좋았을 때 돌파구를 카지노로 생각했다. 도박할 때 30분 만에 8000달러 정도가 없어지더라. 처음에는 다음에 와서 꼭 이겨야지 싶었는데 이후에는 이미 멈출 수가 없더라. 깊은 구덩이에 들어가 있는 거다. 오후 5시에 뉴스에 나온 걸 들었는데 몸이 착 가라앉고 어떻게 죽어야 되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도박의 끝은 비극이었다. 경찰이 황기순을 포함한 1000여명의 한국인들이 환치기 등의 수법으로 151억원을 탕진한 사실을 밝혀내며 황기순은 파산해 전재산을 잃었고, 이혼까지 당했다. 이후 황기순은 필리핀에서 2년여간 노숙자로 지내며 도피생활을 했다.
황기순은 "도피생활을 할 때 밥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 터지게 욱여넣고 김치라도 구하면 무채처럼 찢어 아껴먹었다. 어머니가 알게돼 충격을 받으셨는데도 '엄마가 대신 손가락질 받을게 살아있어'라고 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다 외면해도 결국 가족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며 울컥했다.
이어 "나는 아무한테도 연락할 수도 없는 성격이었고 처지였다. 죽는 길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 (김정렬) 형한테 욕 먹을 각오로 전화했다. 돈이 없어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했는데 첫 마디가 '왜 이제 전화했어'였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김정렬은 황기순의 전화를 받은지 이틀 만에 필리핀으로 향했다. 사랑했던 동생을 살려보겠다는 일념이었다.
황기순은 "형이 사과박스에 반찬을 가득 넣어서 왔더라. 주병진 형은 4~50만원이 담긴 흰 봉투에 '죽지만 말고 살아 돌아와라'라고 적었다. 손가락질할 줄 알았던 동료들이 나를 걱정해줘서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황기순은 이와 같은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해외 도박사법 사면 조치에 따라 귀국하게 됐다.
황기순은 "죄송하다고 하고 들어오면 되는데 자신이 없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을지 자격지심이 컸다. 그러다 해외도피사범 자수기간에 용기를 내서 한국에 왔다. 재판에서 판사님이 '재기할 자신 있나. 재기 못하면 형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하셨다. '무조건 앞만 보고 열심히 살겠다'고 했더니 '꼭 재기해서 사회의 일원이 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 2005년 재혼해 2009년 득남했다. 현재는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다고.
황기순은 "기러기 6년차다. 가족들은 (해외에) 나가있다.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즐거워한다. 방학 때 오가며 지낸다. 아내와도 서로 이해해주고 있어서 부부 애정 전선에 이상은 없다. 아들도 아직도 나랑 자려고 한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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