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후보자 "금융 사고 죄송…디지털 강화해 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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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고와 관련해선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
양 후보자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기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양 후보자는 지난 8일 열린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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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고와 관련해선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약식 인터뷰에서 최근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127억원 부당이득' 이슈와 관련해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
양 후보자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기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양 후보자는 지난 8일 열린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금융권에선 이번 회추위 결정이 다소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간 '은행장→회장'이라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공식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양 후보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지주에서도 부회장직을 만들었다. 저도 부회장직을 통해 은행 뿐만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것들을 학습했다"며 "(은행장을 거치진 않았지만) 은행에서 20년 간 일했다"고 말했다.
회장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그동안 기업들이 '돈만 벌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졌다"며 "KB금융이 그동안 기업 재무적 가치에서 1등 그룹이었는데, 앞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겠다"고 답했다.
비은행 강화 계획에 대해선 "KB금융은 은행, 보험 등 전반적으로 탄탄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그룹의 기업 가치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금융사 뿐만아니라 비금융도 포함해 인수합병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와 관련해선 새롭게 영업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점포에 새로운 인력을 배치하고 IT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디지털 전략에 대해선 "디지털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KB금융은 KB스타뱅킹이라는 대표적인 앱과 전국 최고의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이 두 가지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회장직 유지에 대해선 이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직 개편 등과 관련해 "저 같은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저희 kb금융의 자존심이 아닌가 생각해 꿈을 가진 직원들이 마음껏 일하고 부각될 수 있는 인사에 대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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