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시대, 세계가 주목하는 전통의약의 미래…산청에서 만난다
강석봉 기자 2023. 9. 11. 08:47
‘인류 건강 힐링 여행’, ‘2023 산청엑스포’ 한국을 넘어 세계를 힐링하다
인생의 행복을 찾아주는 건강 로드맵 엑스포! 산청엑스포
동의보감촌 231만㎡ 대자연 속 치유·힐링 프로그램, 한방 무료 체험
오감만족 전시·체험, 차별화된 학술 프로그램, 교통·안전도 만전
10년 만의 Again 엑스포, K-Medi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의보감 우수성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이란 주제 아래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의 공동 주최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오는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산청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뉴노멀 시대에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21세기 지구를 강력하게 위협한 코로나를 거치면서 인류는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개인의 관심사를 넘어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로 삼게 되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인구 고령화, 현대의학으로도 이겨내기 힘든 질병 등의 증가로 면역력 강화 및 예방의학 쪽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체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물의 자연요법으로 이뤄지는 전통의약은 기존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해답으로 제시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현재 주요 암센터에서 침술 치료 등의 전통의약 요법으로 보완 대체의학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한 근거확보와 더불어 천연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국립보완통합의학연구소(NCCIH)에서는 5개년 전략을 수립하여 전통의약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중 발췌)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유럽전통약초의약품법령에 따라 전통의약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 검증 시스템을 완화하고 있으며, 독일 및 스위스 등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전통의약을 신약의 대안으로 삼고 의약 개발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중 발췌)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규모는 2020년 932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08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전통의약산업이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진입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자생한 우리의 전통의약을 한의약이라 일컫는다.
한의약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로서, 수천 년의 오랜 역사를 거쳐오며 한국인들의 질병 치료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의약은 질병 자체보다는 질병을 만들어내는 인체의 기본적인 속성에 주목하여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을 표방, 질병의 예방과 면역력 강화 등으로 예방의학 쪽으로 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웰니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동양 최고 의학서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학서 ‘동의보감’은 유네스코가 2009년 공중보건 의학서 사상 최초로 기록유산으로 올렸다. 1613년 선조의 명으로 허준이 우리 민족의 전통의약과 동아시아 의약을 집대성하여 발간한 의서인데, 인류 최초의 의서도 아니고 새로운 내용으로 만든 의서도 아닌데 유네스코가 기록유산으로 인정한 이유가 눈길을 끈다. 창의적인 분류체계와 섭생·수양을 우선으로 하여 누구라도 찾아보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 약재의 명칭 및 용법을 널리 보급해 백성들이 직접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다. 동의보감은 25권 25책 속에서 2000여 증상, 1400종 약물, 4000여 가지 처방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알기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병증의 증상에는 원인, 진단, 처방을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백성들이 주변에 있는 약재를 잘 알고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동의보감이 편찬된 이후의 한의약은 이론보다는 대중을 위한 방향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보기 쉽고, 알기 쉽고, 실용적인 동의보감은 조선에서만 통용되지 않고 중국에서 30여 차례 간행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일본에서도 한의학의 표준적 모델로 제시되었다.
현재의 한의약은 수천 년의 경험으로 입증된 안정성만을 내세우지 않고 전 세계 의료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마련을 위한 과학화, 표준화로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및 한의약산업 신성장 동력발굴 등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추진하여 수천 년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한의약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전통의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WHO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전통의약표준화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의약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선이 사는 산이라 불리었던 지리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청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예로부터 불로초가 있다고 전해질만큼 약초가 자라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자생하는 1000여 종의 약초들은 한의약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되었고, 한의약이 크게 번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대 최고의 명의로 불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과 조선 후기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친 허초삼, 허초객 형제 등 명의가 많이 배출된 전통 한방의 본고장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산청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노력 끝에 2008년 산청약초 특구로 지정, 2009년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설립, 한방약초 융복합 신 활력 플러스 사업 등 약초산업의 본고장으로 성장했다.
2001년부터 고령토 폐광지역을 개발하여 만든 231만 제곱미터의 전통의학 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한방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힐링센터이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힐링 관광산업을 통해 전통의약과 연계하여, 2021년에는 경남 최고의 우수지역 특구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풍부한 한방 인프라를 바탕으로 23년째 한방약초축제를 이어오면서 연간 100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전국 최대의 전통한방힐링 관광지가 되었다.
산청군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한방 인프라는 2013년 첫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는 더 크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웰니스관광의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겠습니다. 경남 산청을 새로운 성장동력인 항노화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경남도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산청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현장방문 7월 인터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청의 국내외 인지도 확산과 세계전통의약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K-MEDI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새로운 도약의 35일간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산청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이승화 산청군수 내외신기자간담회 8월 인터뷰
동의보감의 정신을 이어받아 개최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한방항노화 바이오산업과 웰니스관광산업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건강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건강과 힐링이 주요 키워드인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한류문화 콘텐츠와 함께할 한의약의 세계화, 표준화, 과학화로 한의약의 새 지평을 열고, 공공의료와 예방의학의 정수인 동의보감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한의약의 위상과 전통의약의 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것이다.
전 세계 30개국 120만 명이 참여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한방과 세계전통의약에 대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2023 산청엑스포는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등의 상설전시관과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 비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엑스포주제관은 한의약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들로 구성되어 건강하게 나이 듦의 방법과 웰에이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실현 가능한 미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한의학박물관은 한의학의 전통과 미래의학으로서의 동의보감의 가치와 위상, 우수성을 전달하고 한의학적 체험을 통해 생활 속의 한의학을 제안하는 전시관으로 약초의 정보 전달과 함께 오행 체조, 실감 콘텐츠관에서 몸으로 직접 한방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방기체험장은 ‘석경’, ‘귀감석’, ‘복석정’ 삼석이 위치한 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기체조 체험을 통해 항노화의 삶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비상설전시관인 세계전통의약관은 세계전통의학의 미래와 한국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을 알리는 영상복합전시관으로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된다.
항노화힐링관은 다양한 힐링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한의약의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혜민서는 조선 시대에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혜민서’의 애민 정신을 재현하여 현대화된 한의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의사의 무료 진료와 다양한 한방기기체험, 어린이 한방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2023 산청엑스포의 주 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은 자연 속에서 힐링과 재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동의보감의 인체 신형장부도를 본떠 조성된 미로공원, 지리산에서 서식하는 자생약초로 꾸며진 생태체험공간인 산청약초관, 산과 산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무릉교, 그 밖에도 산림치유센터, 허준 순례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조성하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체험 공간으로 동의보감 키즈체험존도 선보인다. 특히, 실제 한약방처럼 연출된 어린이 혜민서는 어린이들이 전통의약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운영된다. 어린이 혜민서에서는 다양한 전통의약 체험과 더불어 키다리 요술풍선, 넌버벌 퍼포먼스, 마술공연 등 어린이 맞춤 체험행사들도 기다리고 있다.
2023 산청엑스포는 35일간 150여 회의 공연·이벤트 진행을 통해 볼거리가 풍성한 엑스포로 구성되며, 산청군이 가진 이야기를 담아내어 엑스포의 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엑스포의 주제를 드러내는 창작주제공연 ‘치유의 땅, 산청’ 공연을 선보이고, 상설공연으로는 지역우수문화공연, 인기 가수들의 한류퍼포먼스 공연과 해외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곰광장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마당극과 버스킹 공연, 길거리 마술쇼 등으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동의전 앞 마당에서 펼쳐지는 기산국악당의 기산국악제전 국악경연대회와 ‘삼석의 氣 체험’과 함께하는 전통예술 공연도 엑스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2023 산청엑스포는 전통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컨퍼런스, 한방항노화 웰니스 컨퍼런스 등 5개의 학술행사를 통해 산청의 전통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산약초와 함께하는 항노화 토크 콘서트는 2023 산청엑스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3 산청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산청을 알리고 산청이 세계전통의약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함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는 동의보감과 한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K-Medi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이라는 주제로 2023년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되는‘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산청 엑스포)는 산청의 대자연 속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약 체험을 통해 건강과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건강 힐링엑스포’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인생의 행복을 찾아주는 건강 로드맵 엑스포! 산청엑스포
동의보감촌 231만㎡ 대자연 속 치유·힐링 프로그램, 한방 무료 체험
오감만족 전시·체험, 차별화된 학술 프로그램, 교통·안전도 만전
10년 만의 Again 엑스포, K-Medi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의보감 우수성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이란 주제 아래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의 공동 주최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오는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산청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뉴노멀 시대에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뉴노멀시대, 전통의약은 어떻게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21세기 지구를 강력하게 위협한 코로나를 거치면서 인류는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개인의 관심사를 넘어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로 삼게 되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인구 고령화, 현대의학으로도 이겨내기 힘든 질병 등의 증가로 면역력 강화 및 예방의학 쪽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체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물의 자연요법으로 이뤄지는 전통의약은 기존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해답으로 제시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현재 주요 암센터에서 침술 치료 등의 전통의약 요법으로 보완 대체의학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한 근거확보와 더불어 천연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국립보완통합의학연구소(NCCIH)에서는 5개년 전략을 수립하여 전통의약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중 발췌)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유럽전통약초의약품법령에 따라 전통의약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 검증 시스템을 완화하고 있으며, 독일 및 스위스 등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전통의약을 신약의 대안으로 삼고 의약 개발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중 발췌)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규모는 2020년 932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08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전통의약산업이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진입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 정신, 우리 ‘한의약은 어디쯤 와있을까?
한반도에서 자생한 우리의 전통의약을 한의약이라 일컫는다.
한의약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로서, 수천 년의 오랜 역사를 거쳐오며 한국인들의 질병 치료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의약은 질병 자체보다는 질병을 만들어내는 인체의 기본적인 속성에 주목하여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을 표방, 질병의 예방과 면역력 강화 등으로 예방의학 쪽으로 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웰니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동양 최고 의학서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학서 ‘동의보감’은 유네스코가 2009년 공중보건 의학서 사상 최초로 기록유산으로 올렸다. 1613년 선조의 명으로 허준이 우리 민족의 전통의약과 동아시아 의약을 집대성하여 발간한 의서인데, 인류 최초의 의서도 아니고 새로운 내용으로 만든 의서도 아닌데 유네스코가 기록유산으로 인정한 이유가 눈길을 끈다. 창의적인 분류체계와 섭생·수양을 우선으로 하여 누구라도 찾아보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 약재의 명칭 및 용법을 널리 보급해 백성들이 직접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다. 동의보감은 25권 25책 속에서 2000여 증상, 1400종 약물, 4000여 가지 처방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알기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병증의 증상에는 원인, 진단, 처방을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백성들이 주변에 있는 약재를 잘 알고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동의보감이 편찬된 이후의 한의약은 이론보다는 대중을 위한 방향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보기 쉽고, 알기 쉽고, 실용적인 동의보감은 조선에서만 통용되지 않고 중국에서 30여 차례 간행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일본에서도 한의학의 표준적 모델로 제시되었다.
현재의 한의약은 수천 년의 경험으로 입증된 안정성만을 내세우지 않고 전 세계 의료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마련을 위한 과학화, 표준화로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및 한의약산업 신성장 동력발굴 등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추진하여 수천 년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한의약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전통의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WHO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전통의약표준화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의약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왜 산청일까?
신선이 사는 산이라 불리었던 지리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청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예로부터 불로초가 있다고 전해질만큼 약초가 자라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자생하는 1000여 종의 약초들은 한의약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되었고, 한의약이 크게 번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대 최고의 명의로 불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과 조선 후기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친 허초삼, 허초객 형제 등 명의가 많이 배출된 전통 한방의 본고장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산청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노력 끝에 2008년 산청약초 특구로 지정, 2009년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설립, 한방약초 융복합 신 활력 플러스 사업 등 약초산업의 본고장으로 성장했다.
2001년부터 고령토 폐광지역을 개발하여 만든 231만 제곱미터의 전통의학 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한방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힐링센터이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힐링 관광산업을 통해 전통의약과 연계하여, 2021년에는 경남 최고의 우수지역 특구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풍부한 한방 인프라를 바탕으로 23년째 한방약초축제를 이어오면서 연간 100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전국 최대의 전통한방힐링 관광지가 되었다.
산청군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한방 인프라는 2013년 첫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는 더 크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웰니스관광의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MEDI 항노화 산업의 중심,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이번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겠습니다. 경남 산청을 새로운 성장동력인 항노화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경남도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산청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현장방문 7월 인터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청의 국내외 인지도 확산과 세계전통의약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K-MEDI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새로운 도약의 35일간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산청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이승화 산청군수 내외신기자간담회 8월 인터뷰
동의보감의 정신을 이어받아 개최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한방항노화 바이오산업과 웰니스관광산업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건강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건강과 힐링이 주요 키워드인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한류문화 콘텐츠와 함께할 한의약의 세계화, 표준화, 과학화로 한의약의 새 지평을 열고, 공공의료와 예방의학의 정수인 동의보감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한의약의 위상과 전통의약의 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것이다.
전 세계 30개국 120만 명이 참여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한방과 세계전통의약에 대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전통의약의 가치 조명과 실생활 속 전통의약 체험을 위한 전시관
2023 산청엑스포는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등의 상설전시관과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 비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엑스포주제관은 한의약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들로 구성되어 건강하게 나이 듦의 방법과 웰에이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실현 가능한 미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한의학박물관은 한의학의 전통과 미래의학으로서의 동의보감의 가치와 위상, 우수성을 전달하고 한의학적 체험을 통해 생활 속의 한의학을 제안하는 전시관으로 약초의 정보 전달과 함께 오행 체조, 실감 콘텐츠관에서 몸으로 직접 한방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방기체험장은 ‘석경’, ‘귀감석’, ‘복석정’ 삼석이 위치한 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기체조 체험을 통해 항노화의 삶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비상설전시관인 세계전통의약관은 세계전통의학의 미래와 한국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을 알리는 영상복합전시관으로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된다.
항노화힐링관은 다양한 힐링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한의약의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혜민서는 조선 시대에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혜민서’의 애민 정신을 재현하여 현대화된 한의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의사의 무료 진료와 다양한 한방기기체험, 어린이 한방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힐링 체험
2023 산청엑스포의 주 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은 자연 속에서 힐링과 재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동의보감의 인체 신형장부도를 본떠 조성된 미로공원, 지리산에서 서식하는 자생약초로 꾸며진 생태체험공간인 산청약초관, 산과 산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무릉교, 그 밖에도 산림치유센터, 허준 순례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조성하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체험 공간으로 동의보감 키즈체험존도 선보인다. 특히, 실제 한약방처럼 연출된 어린이 혜민서는 어린이들이 전통의약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운영된다. 어린이 혜민서에서는 다양한 전통의약 체험과 더불어 키다리 요술풍선, 넌버벌 퍼포먼스, 마술공연 등 어린이 맞춤 체험행사들도 기다리고 있다.
35일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150여 회의 다채로운 공연행사
2023 산청엑스포는 35일간 150여 회의 공연·이벤트 진행을 통해 볼거리가 풍성한 엑스포로 구성되며, 산청군이 가진 이야기를 담아내어 엑스포의 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엑스포의 주제를 드러내는 창작주제공연 ‘치유의 땅, 산청’ 공연을 선보이고, 상설공연으로는 지역우수문화공연, 인기 가수들의 한류퍼포먼스 공연과 해외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곰광장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마당극과 버스킹 공연, 길거리 마술쇼 등으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동의전 앞 마당에서 펼쳐지는 기산국악당의 기산국악제전 국악경연대회와 ‘삼석의 氣 체험’과 함께하는 전통예술 공연도 엑스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전통의약의 우수성과 가치 홍보를 위한 학술회의
2023 산청엑스포는 전통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컨퍼런스, 한방항노화 웰니스 컨퍼런스 등 5개의 학술행사를 통해 산청의 전통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산약초와 함께하는 항노화 토크 콘서트는 2023 산청엑스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3 산청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산청을 알리고 산청이 세계전통의약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함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는 동의보감과 한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K-Medi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이라는 주제로 2023년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되는‘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산청 엑스포)는 산청의 대자연 속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약 체험을 통해 건강과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건강 힐링엑스포’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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