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회장 후보자 "사회적 책임 기준되겠다…내부통제 체득돼야"

김도엽 기자 2023. 9. 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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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금융 그룹인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자(현 KB금융 부회장)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조화로운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기업들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고 조화로운 금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의 기준이 되도록 좀더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갖고 금융그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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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약식 인터뷰 하고 있다. 2023.09.11.

국내 최대금융 그룹인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자(현 KB금융 부회장)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조화로운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11일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약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양 후보자는 "기업들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고 조화로운 금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의 기준이 되도록 좀더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갖고 금융그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후보자는 재무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외국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기업의 미션이나 역할이 변했다"며 "단순히 주주가치 뿐만 아니라 고객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이 재무적 가치 1등 그룹이었는데, 그걸 넘어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KB금융이 모범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후보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해서 고개를 숙였다. 양 후보자는 "금융기관은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결국 임직원들이 (내부통제 의식을) 윤리화하고 체득화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자발적인 내부통제다"고 말했다. 이어 "체득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과정이 더 필요하다"며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자동화되고 체크를 할 수 있게 되면 그런 부분이 극복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디지털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익성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비금융 분야와 대면·비대면 채널의 시너지 강화를 언급했다. 양 후보자는 "KB는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M&A 대상이 금융기관만이 아니라 비금융조차도 함께 갈 수 있는 금융그룹화를 구상하고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시너지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B금융이 카카오보다 더 많은 게 대면채널이므로 이를 더 활용해서 디지털 채널도 진가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오는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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