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내가 GOAT' 조코비치, 역대 최다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위업

조영준 기자, 손수현 기자 2023. 9. 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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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2023년 US오픈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는 노바크 조코비치

- 마거릿 코트 보유한 남녀 단식 역대 최다 그랜드슬램 타이틀 24회와 동률

- 남자 단식 역대 최다 24회 메이저 대회 우승

-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US오픈 4번째 우승

- 조코비치, 메드베데프에게 당한 2021년 US오픈 결승 패배 설욕

- 조코비치, 알카라스 제치고 새로운 세계 랭킹 1위 등극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 손수현 영상기자] '무결점의 테크니션'이자 '기록 제조기'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5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를 3-0(6-3 7-6<7-5>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24회에 성공했다. 특히 남녀 단식을 통틀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2세트를 따낸 뒤 양팔을 들어 올리는 노바크 조코비치

2018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1년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메드베데프에게 0-3(4-6 4-6 4-6)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에서 모두 우승한 상황이었다. US오픈만 정복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서 모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드코트의 장인' 메드베데프에게 덜미가 잡히며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US오픈 출전이 무산됐다. 2년 만에 대회가 열리는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로 돌아온 조코비치는 이 대회 4번째 정상에 올랐다.

▲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그리고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여전히 '현역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3(6-1 6-7<6-8> 1-6 6-3 4-6)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알카라스에게 석패한 조코비치는 2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코트와 어깨를 나란히한 그는 역대 최고 선수(GOAT : 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에 한 걸음 다가섰다. 로저 페더러(42, 스위스)가 은퇴하고 라파엘 나달(37, 스페인)이 부상으로 올 시즌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GOAT 경쟁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전날 준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3-1(7-6<7-3> 6-1 3-6 6-3)로 물리쳤다. 2년 만에 US오픈 결승에 오른 그는 '어게인 2021'을 노렸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간발의 차이로 조코비치에게 밀리며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놓쳤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와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1-0에서 먼저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서브 게임마저 지키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조코비치의 강한 서브와 백핸드에 밀린 메드베데프는 3-5까지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경기 도중 코트에 쓰러진 다닐 메드베데프

반격에 나선 메드베데프는 장기인 서브가 2세트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착실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그는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다. 2세트는 '원 브레이크 싸움'으로 진행됐다. 조코비치는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할 위기에 몰랐다.

그러나 서브에 이은 발리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5-5에서 조코비치는 각도 깊은 서브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후 메드베데프의 실책이 나왔고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의 사나이'답게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를 앞둔 메드베데프는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어깨 마사지를 받고 코트에 나선 그는 반전을 노렸다.

▲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그러나 조코비치는 3세트 2-1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해냈다. 메드베데프는 브레이크로 응수하며 2-3으로 추격했지만 이후 내리 2게임을 내줬다.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3세트를 따내며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 4개, 메드베데프는 6개를 기록했다. 첫 서브 성공률은 메드베데프가 65%, 조코비치는 54%에 그쳤지만 첫 서브 성공 이후 득점률에서는 조코비치가 81%로 71%인 메드베데프를 압도했다. 위너 싸움에서는 38-32로 조코비치가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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