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실상 '매도' 의견 나왔다…하나證 "배당 정책 변경, 주가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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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11일 KT(030200)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 KT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되고 있어 2023~2024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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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하나증권이 11일 KT(030200)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의 변동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국내 증시에서 매도 의견은 극히 적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하나증권은 배당 투자자 이탈을 감안 시 2만5000원까지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KT 주가는 지난 8일 기준 3만2350원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 KT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되고 있어 2023~2024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실적 향상 추구 전략 지양과 더불어 배당 성향 조정 가능성 시사는 본사 수익과 높은 배당 성향에 기초한 현 KT 주당배당금(DPS) 급감 우려를 증폭 시킬 것"이라며 "경쟁사 기대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KT 기대배당수익률이 너무 낮아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김영섭 KT CEO는 지난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주주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김영진 CFO는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은 사실상 작년 말로 끝났고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부연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이익 창출에 치중하지 않고 높은 DPS를 유지하는 가운데 DPS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회사 목표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물론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투자가들은 장기 성장성 추구에 환호하기보다는 당장의 배당 감축 가능성에 걱정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KT가 배당 성향을 축소한다면 KT 주주 구성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배당 투자 수급은 빠져나갈 것이며 ICT 성장성을 기대하는 수급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 문제는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주주들의 성격이 달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단기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지는 시점이므로 연말까지는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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