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에 대패한 독일, 사상 첫 감독 경질...후임에 클린스만도 거론
독일축구연맹이 한지 플릭(58) 축구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연맹은 10일 밤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가 있었고, 우리는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플릭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탈락 후 팀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전은 우리가 발전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 1대2로 패하는 등 1승1무1패 조별리그 3위에 그쳐 16강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그리고 10일 일본과 가진 평가전에서 1대4 참패했다. 경기장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 독일이 안방에서 아시아 팀에 4골을 허용한 건 처음이었다. 플릭 감독 경질설이 급물살을 탔고, 연맹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플릭 감독은 독일 축구 역사상 첫 경질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플릭 감독은 2019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아 부임 첫 시즌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유럽 트레블(3관왕)이었다. 그리곤 2021년부터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일본에 연달아 발목이 잡히는 등 자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독일은 내년 6월 유럽 선수권을 개최하는데, 안방에서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일었고, 결국 연맹은 플릭 감독을 해임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후임 감독 후보군을 전하고 있는데,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대표팀 감독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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