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안재현, 촉복 속 결혼→입양 완료..’꽉 닫힌 해피엔딩’ (‘진짜가’)[종합]
[OSEN=박하영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오연두가 결혼부터 입양 절차를 모두 마쳤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최종회에서는 공태경(안재현 분)과 오연두(백진희 분)이 찐사랑으로 진짜 부부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연두는 가족사진을 찍던 중 별채로 들어가겠다고 고백했다. 공태경은 “연두 씨 갑자기 무슨 말이냐. 별채로 들어가지니”라고 물었고, 공지명(최자혜 분)은 “참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다. 왜 제 발로 시댁에 들어오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오연두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가족들에게 “식구들만 괜찮으시면 들어와서 살고 싶다. 쓰던 물건만 갖고 다시 들어오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태경과 함께 비어있는 별채를 찾은 오연두는 “여기 다시 들어와서 살게 되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돌아가는 길에 지금 사는 집 전세 내놓자”라고 말했다.
공태경은 후회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오연두는 “후회할 때 하더라도 나는 태경 씨가 온 가족들한테 둘러 쌓여서 질리도록 사랑 받는 걸 보고 싶다. 태경 씨는 파양까지 결심하면서 하늘이 지켜줬잖아요. 헤어질 뻔했던 식구들이었으니까 더 소중하게 생각해요 우리”라고 이유를 밝혔다.
고마움을 드러내는 공태경에 오연두는 “자꾸 그러지 말아요. 태경 씨 좋으라고 한 거 아니다. 아까 봤죠. 하늘이 사랑받는 거 사랑 많이 받으면서 크는 게 아이한테 좋으니까요. 그리고 나 일도 다시 시작 할 거다. 다시 커리어 쌓아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공태경은 “연두 씨 일 시작하기 전에 나도 꼭 하고 싶은 게 있다. 내 부탁 들어줄 거죠?”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알고보니 공태경은 오연두와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던 것. 그는 강봉님(김혜옥 분)을 비롯해 시댁 식구들에게 “저하고 연두 씨 조촐하게 식을 올리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오연두도 “양가 식구들하고 가까운 분만 초대해서 하고 싶다. 요란하지 않고 간소하게요”라고 거들었다. 강봉님은 “우리 연두 드레스 입은 거 평생 못 보고 죽을 줄 알았는데”라며 울컥했고, 시댁 어른들 또한 감격했다. 은금실(강부자 분)은 “아주 기특한 생각이다. 좋은날 우리끼리 귀하고 특별한 인연 축복해주자”라고 축하했다.
그런가 하면, 장호(김창완 분)는 2차 수술을 앞두고 유학가는 장세진을 바래다 주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사라진 장호에 놀란 주화자(이칸희 분)은 장세진(차주영 분)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고, 그때 장호가 모습을 드러내 용돈을 건넸다. 장세진은 “뭐하자는 거야. 가져가요. 나 아버지 돈 필요없다”라고 거절했다.
그 순간, 가슴을 부여잡은 장호는 “세진아 미안하다”라며 쓰려지고 말았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진 장호는 다행히 위기에서 벗어났고, 그는 “나 때문에 비행기 못 탔구나. 내가 또 네 앞길을”이라고 말했다. 장세진은 말을 끊으며 “말씀 많이 하지 마세요. 힘들어요. 아버지는 한없이 남들한테 좋은 사람인데 나한텐 한없이 나쁜 사람이다. ‘거짓말 하지마라. 정직하게 살아라. 그래놓고 왜 아버지가 거짓말하고 살았냐’ 왜 아픈 것까지 감춰가면서 저를 보내주려고 하셨냐. 저도 잘못한 거 안다. 욕심내면 안 될거 욕심 낸 거 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세상 사람들이 다 욕해도 아버지는 안 그럴 줄 알았다. 어릴 때부터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봤으니까 네가 왜그랬는지 알겠다고 얼마나 힘들었냐고 다 이해해줄 줄 알았다. 그랬는데 아버지가 제일 먼저 손가락질 했다. 넌 틀렸다. 구제불능이다. 그래놓고 왜 이제와서 날 위하는 척하냐. 뭐 그렇게 딸을 사랑하는 척 하시냐고요”라고 속내를 밝혔다. 장호는 “내가 잘못했다. 너한테 나처럼 살라고 에휴 머리로만 잘난 척하고 미안하다 세진아. 내가 또 네 발목을 붙잡았구나.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장세진은 장호 손을 붙잡으며 “뭐 아버지가 내 발목을 붙잡았냐. 약한 소리 말고 빨리 기를 쓰고 나아라 . 아버지 다 나으면 바로 갈 거다. 가서 다시는 안 돌아올 거다”라며 투덜대면서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또 장세진은 장호 병문안을 찾은 공태경과 오연두에게 사과했다. 두 사람이 앞서 김준하 찾는 데 도움을 줬던 일에 고마워하자 장세진은 “그동안 미안했어. 미안했습니다”라며 “처음엔 무작정 원망하는 마음만 들었다. 내가 잘못한 건 생각 안하고 어떻게든 갈라놓고 싶었다 두 사람. 막상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속이 시원하기는 커녕 괴롭잖아요. 아버지가 왜 날 말렸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다면 두 사람한테 꼭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오연두는 “다 지난 일이니까 우리도 세진 씨도 그만 괴로웠으면 좋겠다”라고 답했고, 공태경도 “더는 우리한테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 이제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공태경과 오연두의 결혼식 당일, 모두의 축하 속에 등장한 두 사람은 서로 반지를 주고 받으며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끝으로 축사를 맡은 강봉님과 은금실은 견제함과 동시에 서로 먼저하라고 다퉈 하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강봉님은 “연두 엄마다. 가족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었다. 내가 두 사람에게 바라는 건 딱 한가지다. 가짜로 시작했지만 서로에게 진짜가 되어줘. 진짜 의지할 만한 사람이 되어 달라. 그럼 너희가 했던 사기는 이해해줄 것. 사랑한다 우리 딸 우리 사위. 너희는 가짜 사랑을 진짜 사랑으로 바꾼 대단한 부주다. 하늘이에게 갚으면서 살아라”라고 말했다. 이어 은금실은 “우리 연두는 나를 한글을 알려줬고, 태경이는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열심히 막 살아라. 그대신 나한테 손 벌리지 마라 끝”이라며 유쾌한 축사를 남겨 웃음을 더했다.
1년 후, 장세진은 장호, 주화자 배웅을 받으며 유학을 떠났고, 김준하(정의제 분)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반면 오연두는 강사로 복귀해 스타강사로 자리잡은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김준하는 공태경, 오연두를 만나 친양자 입양 동의서를 건넸다. 공태경은 “결심 안 바꿔서 고맙다. 하늘이 친양자로 입양해서 최선을 다해 키우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김준하는 “우리 사이는 이제 끝이다”라고 했고, “하늘이 크면 너에 대해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라는 공태경 말에 그는 “고맙다. 혼자 있고 싶으니까 너희 먼저 가라”라며 하늘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봤다.
공태경과 오연두는 하늘이를 친양자 입양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공식적으로 김하늘에서 공하늘로 입양 절차를 밟았다. 가족들 역시 소식을 듣고 기뻐했고, 은금실은 김준하에게 “전화를 안 받는 구나. 친양자 입양해줘서 고맙다. 할미는 계속 기다릴 거다. 밥 굶지 말고”라며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공태경은 오연두, 하늘이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이때 공태경은 오연두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연두야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라고 고백했고, 오연두는 그를 껴안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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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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