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증시에도 '가을 늦더위'?…사라지지 않는 인플레 우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요즘 연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여름 못지않게 날 이 꽤 더운데요.
지난주 글로벌 증시도 돌아보면 때아닌 악재에 땀이 삐질-났던 한 주였습니다.
경기 연착륙으로 가기엔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늦더위 같은 단어, 인플레이션.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 마감 상황 전해드립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반등해 줬습니다.
과매도로 인한 반발 매수세로 풀이가 되는데요.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34,576.59로, S&P500지수는 0.14% 상승한 4,457.49로, 나스닥지수는 0.09% 뛴 13,761.5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살펴보시면 애플(0.3%)과 마이크로소프트(1.3%), 아마존닷컴(0.2%), 알파벳(0.8%)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가 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1.4%)와 메타(0.2%)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죠.
다우 지수 한 주간 0.75%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9%, 1.93% 하락했습니다.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이유는 치솟는 유가와 기술주 악재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국제유가는 올 초부터 지난 6월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해 왔는데요.
사우디가 자발적 감산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상승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도 감산에 동참하는 모습이었죠.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원유 생산 중 사우디와 러시아의 생산 비중이 약 23%에 달하는 만큼 두 나라의 유가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왜 감산하느냐, 현재 사우디는 더라인과 홍해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사업의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기준 사우디의 재정균형유가는 배럴당 81달러인데, 당연히 유가가 이보다 높기를 바라겠죠.
고유가에 대한 의지도 강하고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유가 살펴보시면 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0.73% 높은 배럴당 87.5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브렌트유도 직전 거래일보다 0.81% 높은 90.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10년물 금리도 사우디의 감산 연장 결정을 한 지난 6일 4.306%까지 올라갔었는데요.
이날 국채금리도 살펴보시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여전히 높은 4.2%대에서 마감이 됐습니다.
고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밀어 올리고, 달러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8월 '물가지표'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9월 FOMC 앞두고 이번 주 반드시 확인해 보셔야 할 지표죠. 오는 13일 8월 CPI를 발표합니다.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6% 올라 7월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달 4.7% 대비 4.3%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 삼을만 합니다.
하지만 앞서 짚어본 것처럼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근원 CPI 역시 둔화세가 늦춰지거나 다시 상승폭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경계감도 상존합니다.
이번 9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1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할지 말지 확률이 거의 반반으로 나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4일엔 에너지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발표되는데, 만약 CPI에 이어 PPI까지 반등할 경우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럼 증시는 지금보다도 더 하락할 위험이 있겠죠.
같은 날 나오는 소매판매 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둔화하면 경제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엔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고용 시장 살펴볼 수 있는 지표까지 예정되어 있고요.
여기에 기술주와 관련된 일정들도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서 중요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으르렁대면서 그 사이에 낀 기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12일에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공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기술적으로도 좋지 못한 모습인데요.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 주가인 186.56달러가 무너졌고, 이번 주에는 200일 이동평균 주가인 163.91달러가 무너질지 여부가 주된 관심사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초보다 36% 이상 높은 수준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탈피할지 여부가 아이폰15에 달려는 있는 만큼 주목해야봐야겠습니다.
이번 주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자극할 만한 지표들이 나오는지 확인해 보시면서 가을 늦더위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병원 절반, 야간간호사 수가 제대로 지급 안 해"
- '이곳이 대전 교사 사망케한 학부모 식당…본사 영업중단
- 상품권 못 썼는데 환불 불가?…추석 앞두고 피해 주의보
- 은마아파트 부부 공동명의면 종부세 한푼도 안낸다
- "엎드려뻗쳐" 뒤 몽둥이질…이런 짓 하는 회사가 있었다
- "아빠! 폰 바꿔줘" 소리에 덜컥…한 대에 무려 87만원
- "3%만 인상" 서울우유의 꼼수…편의점엔 최대 28% 통보
- 한전·코레일 등 7조 적자…"또 요금 오를까 걱정되네"
- "못난이 들어왔나요?"…편의점 가면 '이것' 싸게 산다
- 카뱅·케뱅 주담대 '두자릿수' 증가…금융당국은 현장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