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어이없어서 혼낼 수도 없어"…김수미, 추성훈 연기보고 혀 내둘렀다('사당귀')[SC리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모' 김수미와 추성훈, 정지선 셰프가 다시 한번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맺어진 끈끈한 케미를 과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는 부산의 추성훈 사단의 태종대 러닝으로 시작했다. "뛸 거야? 안 뛸 거야?"라는 추성훈의 질문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후배들은 3km를 뛸 준비를 시작하고, 정작 추성훈은 관광 열차에 올라탔다. 추성훈은 "꼴찌는 밥 없어"라며 엄포를 놓았고, 해산물 식사를 위해 열심히 태종대 코스를 뛰는 김동현과 후배들이 오르막 구간에서 급격히 속도가 떨어지려던 찰나 시민들이 함께 뛰며 기운을 북돋아 준 덕에 3km를 완주하며 박수를 끌어냈다.
태종대 등대 아래에서 먹는 싱싱한 해산물에 감탄이 쏟아졌고, "여기는 무조건 내가 산다"라며 기분을 내는 추성훈과 사진 촬영에 푹 빠진 김동현, 기진맥진해 쓰러진 후배들의 상반된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추성훈은 대학 시절 체중 증량 노하우와 함께 한국식 훈련과 도복 빨래 에피소드를 전하며 "내가 눈치가 있어서 선배들이 잘 챙겨줬다"라면서 이날도 선배들의 물을 챙기지 않은 막내에게 눈치를 줘 웃음을 안겼다. 이 와중에 김동현이 후배들과의 유도 대결에 불을 붙였고, 자칭 '왼손잡이 킬러' 고석현과 추성훈의 대결이 예고되며 정겹고도 끈끈한 추성훈 사단의 부산 훈련이 막을 내렸다.
4개월 만에 '사당귀' 보스로 돌아온 김수미와 스페셜 MC 유이의 등장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 유이는 새 드라마의 시청률에 대해 "35%만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 가운데 김수미와 추성훈이 함께 출연한 영화 현장이 공개됐다. 김수미는 "작품성은 없다. 그냥 코미디"라는 유쾌한 소개로 기대감을 높였다. 대본 리딩 날, 찰진 욕을 쏟아 내는 김수미의 애드리브에 감탄이 쏟아졌고, 추성훈의 대사 차례에는 폭소가 터졌다. VCR을 보던 김수미는 "연기가 어이없어서 혼낼 수도 없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추성훈에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회식 장소로 이동한 김수미는 추성훈에게 잘 익은 고기를 건네며 한결 가까워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작품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추성훈에게 "역할이 재미있다"라는 특급 칭찬과 함께 "성훈 씨 대사가 많으니, 우리가 많이 도와줍시다"라며 응원해 박수를 끌어냈다.
이어 금발로 완벽 변신한 김수미가 강렬한 포스를 풍기며 촬영을 이끈 가운데 정지선 셰프가 뷔페 급 밥차를 준비해 촬영장을 찾았고, 딤섬에 유산슬, 게살 볶음밥, 케첩 탕수육, 청포묵으로 만든 초계 냉짬뽕까지 스페셜 코스 메뉴 100인분의 조리가 시작됐다. 폭염 특보에 힘든 기색이 역력했지만 "직원들에게는 좋은 기회다"라며 합리화하는 정지선의 모습에 김수미, 추성훈, 정지선으로 이어지는 '사당귀' 보스 세계관이 완성돼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의 방문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김수미가 "'사당귀'에 출연하고 좋은 동생이 생겼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정지선 식당의 오랜 단골인 정준하는 간을 봐준다는 핑계로 순식간에 전 메뉴를 흡입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메뉴 하나하나를 맛보고 연신 "맛있다"라며 감탄했고, 유라는 케첩 탕수육을 2차 리필해서 먹을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를 이어갔다. 정준하가 고생한 직원들을 챙기자, 정지선은 "신경 안 쓰셔도 된다"라며 김수미와의 인증사진 촬영까지 지시하는 굴하지 않는 직진 장군의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중식대가' 이연복은 '우동의 달인' 정호영을 호출했다. 이연복은 키즈 쿠킹 클래스의 일일 보조 셰프로 정호영을 고용했고, 정호영은 "뭘 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열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날의 수강생들은 평균 연령 5살의 어린이들이었고, 3살 막내 꼬마 셰프로부터 "똥꼬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연복이 불쇼로 꼬마 셰프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과 달리 정호영은 연신 진땀을 흘려 웃음을 안겼다. 이연복표 해산물 짜장면에 "진짜 맛있다"라는 반응이 쏟아졌고, 이연복은 각자 먹을 양을 소분해 나눠주며 꼬마 셰프들을 알뜰살뜰하게 챙겼다. 이후 이연복의 지휘 아래 춘장을 볶기 시작한 정호영. 하지만 이연복은 꼬마 셰프들이 키즈 짜장면 토핑으로 준비된 과자에만 눈독을 들이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정호영은 과자로 꼬마 셰프들의 환심 사기에 나선 상반된 모습으로 웃음이 터졌다. 시식 시간, 이연복이 짜장면을 먹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사이 정호영은 달고나와 탕후루 영업에 나섰고, 이연복은 "정말 쉽지 않다"라면서 정호영에게 설거지를 떠맡기고 홀연히 강의실을 떠나 웃음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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