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비티 “코로나 시대에 데뷔, 청춘의 시련과 아픔 공감된다” [인터뷰②]
[OSEN=김채연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크래비티가 더블 타이틀 곡 ‘치즈’와 ‘레디올낫’을 발매하면서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7일 OSEN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아 미니 6집 ‘선 시커’로 컴백을 앞둔 크래비티와 인터뷰를 나눴다.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선 시커'는 청춘의 뜨거운 젊음과 너와 나, 우리 그리고 서로의 삶을 노래한다. 특히 타이틀곡 '레디 오어 낫'은 크래비티 특유의 기분 좋은 에너제틱함과 영한 바이브를 보여주는 이번 앨범의 대표곡이다. 세림, 앨런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부질없는 고민과 뒤늦은 후회 대신 지금 당장 너를 위해 모든 걸 쏟아낼 준비가 돼 있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마음을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서 작업에 참여한 멤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냐’고 질문하자 먼저 세림은 “저는 보통 제목이나 곡의 내용에 맞춰서 가사를 쓰려고 노력하는데, 이번 ‘레디올낫’에서는 준비가 되던, 안되던 앞으로 질주하고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런은 “청춘을 노래하는 그룹으로서 청춘하면 개인적으로 아픔, 꿈, 희망이 떠오른다. 저희 나이대에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격려의 메시지를 ‘레디올낫’에 담아서 ‘일단 해보자’, ‘두려워하지마라’, ‘부딪혀봐라’라고 용기를 낼 수 있게 곡을 써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 곡인 ‘치즈’는 어땠을까. 민희는 “‘치즈’를 처음 들을 때 뮤직비디오를 미국에서 찍는다고 들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였고, 저희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회사에서) 힘을 굉장히 많이 쓰려나보다’하고 기대감이 높았다”고 입을 열었다.
성민은 “저희가 곡을 듣는 날에는 투 타이틀이 확정되기 전이라 ‘치즈’가 타이틀인 줄 모르고 들었다. 수록곡으로 들어가게 되면 덜 조명받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투 타이틀이 돼 기뻤다”고 말했다.
‘치즈’와 ‘레디올낫’이 더블 타이틀로 선정된 것은 멤버 의견이 반영된 것일까, 아니면 회사의 생각인 것일까. 원진은 “저희도 의견을 드린 부분이 있다. 대체적으로 멤버들 사이에서도 좋은 노래를 뽑았을 때 ‘치즈’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뮤비 촬영장이나 자켓 촬영 때도 ‘치즈’ 활동을 어필했는데, 이렇게 투 타이틀로 활동하게 돼 기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원진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건 ‘레디올낫’으로 2주, ‘치즈’로 2주 활동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고, 태영은 “추석이니까 돌아왔을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칠 줄 모르는 젊음, 푸르른 청춘의 기운으로 가득한 크래비티의 새 앨범 ‘선 시커’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청춘의 노래를 그린다. 크래비티가 그리는 청춘이 다른 그룹과 차별점을 주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민희는 “청춘이라고 하면 시련도 있을거고, 아픔도 있을텐데. 시련과 아픔을 크래비티가 공감해줄수있다, 같은 청춘이니까. 공감해주는 그런 키워드를 가지고 활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원진은 “저희가 코로나 시대에 데뷔한 그룹이기도 하고, 저희 그룹 성장이 청춘이 성장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저희가 청춘이라고 느껴서 다가갈 때 조금 더 많이 공감하면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치즈’ 뮤직비디오 끝부분에 깜짝 쿠키영상이 등장하기도 한다. 정모가 수줍게 대사를 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이와 관련해 정모는 “하하하하”라고 웃으며 “원래 영화 ‘데드풀’ 쿠키영상을 오마주해서 한 거다. 원본에서는 왜 아직까지 영화관에 있냐, 빨리 집에 가라는 장면인데 저는 팬분들에게 하는 거라 강하게 가라고는 못하고 귀엽게 끝났다. 집에 가서 한번 더 보라고 표현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치즈’ 뮤직비디오는 미국에 가 촬영한 만큼 색다른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태영은 “미국 LA 길거리에서도 찍었는데, 행인들도 구경하셨다. 같이 흥얼거려주시고, 응원하듯이 보시는 게 너무 좋았어서 무대하는 것처럼 되게 신나게 했다”고 말했다.
형준은 “이번 ‘치즈’ 뮤비에서는 저희가 안해봤던 원테이크 기법을 많이 썼다. 저희랑 감독님이랑 합이 중요했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했는데 잘 맞아서 다행히 결과물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림은 “이번에 ‘치즈’ 뮤비에서 미니 골프장 신이 있다. 처음 골프를 쳤는데 제가 운동을 오래했고, 구기종목은 다 잘해서 골프도 잘하겠거니 했다. 근데 골프는 아닌 거 같더라. 그 기억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팀 내 유일한 외국인인 앨런은 “이번에 LA에서 촬영을 했다보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촬영장에 오셨다. 당 충전을 할 수 있게 도넛도 사오시고, 끝까지 계셨다. 무대 말고 뒤에서 일하는 못브을 보여드리는 건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감회가 새롭고 민망했다”며 “그렇지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어머니와 제게 오겠냐. 그래서 민망해도 참고 잘 마무리했다. 어머니는 촬영 끝나고 ‘너랑 멤버들이 고생하는 걸 눈으로 보니까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말해주셨다. 고생한 게 잘 보여서 뿌듯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크래비티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선 시커'는 오는 11일 오후 6시(KST)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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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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