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의 OH→정관장의 새로운 왼쪽 엔진 곽선옥 “다른 사람들을 민망하게 할 정도의 저의 에너지 기대해주세요”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전체 1순위 지명권은 큰 이변(?)없이 페퍼저축은행의 구슬 35개와 자신들의 구슬 1개를 넣어 36%의 가장 높은 확률을 갖고 있던 한국도로공사의 손에 들어갔다. 김종민 감독은 선택은 여지없이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1m87)이자 최대어로 꼽혔던 한봄고 김세빈(18)이었다.
반전은 2순위에서 나왔다. 구슬 30개를 넣은 2022~2023 V리그 6위팀 IBK기업은행도 아닌, 구슬 20개를 넣은 5위팀 GS칼텍스도 아니었다. 4위로 구슬 8개를 넣은 정관장이었다.
의외의 2순위 지명권 획득에 어깨가 올라간 고희진 감독의 선택도 당초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고교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꼽힌 일신여상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18)이었다. 신장 1m78의 곽선옥은 고교 아웃사이드 히터 중 리시브 등 기본기가 가장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 자원이다.

1순위 김세빈에 이어 곽선옥이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김세빈은 아직 앳된 티를 벗어나지 못한, 말솜씨도 긴장한 듯 단답형 답변이 많았다면 곽선옥은 이미 프로 물을 10년은 먹은 베테랑같은 청산유수와 같은 달변이 인상적이었다.
곽선옥은 “드래프트 전까지 아웃사이드 히터가 필요한 팀이 어딜까 생각해보니 현대건설만 생각이 났는데, 정관장의 빨간 구슬이 나오게 됐다”면서 고희진 감독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곽선옥이 바라본 정관장은 어땠을까. 곽선옥은 “언니들의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끼리도 친한 것 같았다. 인삼TV 등 유튜브를 많이 봤는데, 팀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앞으로 제 포지션 선배 언니들인 (이)소영 언니나 (박)혜민 언니의 조언을 받아보고 싶다. 힘든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곽선옥은 에너제틱했다. 그 모습을 코트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곽선옥은 “저는 다른 사람들이 민망할 정도의 에너지가 있다. 그게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발고 자신있는 선수입니다. 그런 모습을 코트에서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왕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런 상을 받기 위해선 코트에 설 수 있어야겠죠. 열심히 해서 코트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잡고 싶은 게 먼저다. 코트에서 즐기면서 뛸게요”라고 덧붙였다. 전체 1순위는 김세빈에게 양보한 곽선옥. 신인왕은 그가 차지할 수 있을까. 정관장의 새로운 왼쪽 엔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필드 호텔=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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