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팀 역사를 새로 쓴 LG이노텍
최다득점기록, 한 쿼터 최다득점, 개인 최다득점 수립 등….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LG이노텍은 9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개인 최다인 32점을 몰아친 정우영(7스틸 5리바운드)을 필두로 맏형 김민규(17점 4리바운드, 3+1점슛 2개), 마승재(12점 14리바운드 3스틸) 등 출전선수 8명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87-32로 잡고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맏형 김민규와 정선재(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1점슛 2개)가 중심을 잡았고, 정우영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압박과 속공을 거듭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승재는 장윤(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함께 골밑을 지켰고, 강태옥(8점 5리바운드 5스틸), 한정훈(5점 13리바운드 3스틸)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황신영(6리바운드)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권준건(10점 6리바운드)이 이창형(5점 13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파고들었고, 이호성(4점 3리바운드), 강정구(4점 7리바운드), 배준우(5점 6리바운드)가 자신이 해야 할 몫을 해내며 상대 공세에 맞섰다. 윤지훈, 배익현(2점 4리바운드), 김윤호(2점 3리바운드)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동료들 뒤를 받쳤다.
초반에는 팽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창형, 권준건이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강정구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호성, 윤지훈, 배준우는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LG이노텍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민규가 3+1점슛을 꽃아넣어 포문을 열었고, 장윤, 마승재, 한정훈이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5개 모두 성공시킨 것은 보너스. 강태옥, 정우영, 황신영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가드라인을 압박하여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호성, 강정구, 김윤호가 나섰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권준건, 이창형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LG이노텍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키워드는 압박과 속공이었다. 정우영이 선봉에 나섰다. 상대 볼 핸들러를 거칠게 압박해 공을 뺏어냈고, 속공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하는 등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정선재가 3+1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마승재, 김민규까지 득점에 가담하여 삽시간에 차이를 벌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권준건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배준우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려 했다. 문제는 슛 성공률이 저조한 데다, 상대 압박을 견뎌내지 못해 실책을 연발하며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 LG이노텍이 승기를 잡았다. 정우영을 필두로 맏형 김민규와 강태옥, 한정훈, 장윤, 마승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차이를 벌렸다. 그런데도 느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민규가 먼저 모범을 보였고, 팀원들이 그를 따라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한편, 이 경기 점프몰(https://www.jumpmall.co.kr/) MATCH MVP에는 개인 최다인 32점에 7스틸, 5리바운드를 곁들이는 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끈 LG이노텍 정우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1쿼터에는 준비한 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데 2쿼터부터 수비가 워낙 잘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속공득점으로 공격이 풀렸다”며 “3-2 존 디펜스를 하기로 해서 그대로 준비했고, 통했다. 그리고 디펜스 리바운드 단속이 잘 되어서 속공이 잘 되었던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올린 32점 중 상대 실책으로 올린 속공득점으로만 25점을 넘긴 정우영이었다. 앞에서 거칠게 압박했고,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하며 점수를 올렸다. 그는 “평소에도 오늘과 같이 수비와 속공에 집중하는데, (정)선재 책임이 상대를 미리 분석했고, 3-2 존 디펜스를 구사할 때 앞선에서 압박을 하고, 공을 뺏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득점을 많이 할 줄은 몰랐다. 오늘은 장윤 선임 위주로 세트 오펜스를 펼치려고 했는데 수비와 속공이 잘 된 덕분에 점수를 많이 올렸다”고 언급했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출발을 알린 LG이노텍이다.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것. 이에 “지난 대회에는 이 맴버로 처음 대회에 나서다 보니 호흡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경기를 거듭하다 보니 손발이 맞는 느낌이다. 오늘 경기에서 (정)선재 책임이 2쿼터 3+1점슛을 넣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고, 3승으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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