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이준기, 아수라 백작도 울고 갈 1인2역 메소드 연기[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한 작품에서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몰두해 배역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 오직 연기를 통해 한 작품에서 완벽히 다른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 배우들이 있어 화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진선규. 진선규는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에서 절대악과 절대선을 모두 완벽하게 연기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
진선규가 분한 마주석은 119 소방센터 화재진압대원으로 출동 사이렌이 울리면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뜨거운 사나이.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바꾼 소시민 히어로이자 사각지대의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에도 돌진하는 불도저 같은 면모로 강한 리더십을 선보인다.
그러나 마주석은 사랑하는 아내와 뱃속의 아내까지 모두 잃은 분노로 인해 악귀에 잠식당한다. 진선규는 선한 사람의 영혼이 악에게 잠식되는 과정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그간의 악귀와는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진 최종보스 악귀로 분한 진선규는 순수한 사람의 다듬어지지 않은 분노를 표현해내며 소문(조병규)의 은인 마주석과는 180도 다른 얼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경이로운 소문2'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아라문의 검'에서 이준기가 그 배턴을 이어받아 1인 2역을 완벽 소화할 예정이다.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아라문의 검'에서 이준기는 은섬과 사야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은섬은 아고족을 이끄는 이나이신기고, 사야는 은섬의 배냇벗이자 아스달 정벌군의 총군장이다. '아라문의 검'의 전 시즌인 '아스달 연대기'에서 송중기가 다른 매력을 가진 쌍둥이 은섬과 사야를 외적 모습부터 말투, 행동까지 차별화해 표현해냈기에 이준기가 그려낼 은섬과 사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이준기는 지난 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8년이라는 시간동안 두 사람이 어떻게 변모했고, 어떤 마음과 목표를 갖고 고난과 역경을 버텨왔을지 상상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으며 "특히 은섬을 연기하면서는 아스달에 끌려간 형제에 대한 그리움, 탄야(신세경)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 타곤을 물리치겠다는 복수심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려고 고민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6일 개봉한 '잠'에서 정유미는 1인 2역은 아니지만 변화가 가장 큰 입체적 캐릭터의 양 면모를 잘 표현해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편의 이상행동으로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 역을 맡은 정유미는 작품 속 변화가 가장 큰 입체적인 인물, 이선균의 이상행동으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수진의 면모를 그려냈다. 영화 전반 정유미의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후반부 다른 사람의 영혼이 들어온 듯 광기 어린 열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오는 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에는 전여빈과 안효섭이 1998년과 2023년을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안효섭이 준희의 남자친구인 ‘구연준’과 그와 닮은 1998년의 소년 ‘남시헌’으로 전여빈은 ‘한준희'와 ‘권민주’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특히, 전여빈은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휘할 예정. 원작과 차별화된 전여빈의 1인 2역 연기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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