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실책→결승 3점포’ 한화 문현빈 “한승주 형에게 미안해…찬스가 오면 해결하려 했다” [MK인터뷰]
“(선발투수) (한)승주 형에게 많이 미안했다. 스스로 찬스가 오면 해결하려 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은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다행히 문현빈은 3회초 곧바로 이를 만회했다. 한화가 0-1로 뒤진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주승우의 2구 몸쪽 낮은 144km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문현빈의 시즌 4호포.
한화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9-8로 승리함에 따라 문현빈의 이 아치는 이날 결승포가 됐다. 이어 그는 4회초에도 볼넷을 얻어낸 뒤 홈까지 밟으며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을 마크했다.
경기 후 만난 문현빈은 “1회말에 제가 송구를 잘못해서 미숙한 미스 플레이가 나왔다. 거기서 1점을 너무 쉽게 준 것 같아 (선발투수) (한)승주 형에게 많이 미안했다”며 “스스로 타석에서 찬스가 오면 해결하려 했는데, 마침 2, 3루의 기회가 왔다. 욕심 안 부리고 그냥 가볍게 플라이, 희생타를 쳐보자 했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맞는 순간) 넘어갈 것을 알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는 실책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계속 시합을 많이 나가다 보니 하나 하나의 실수에 연연하면 게임을 매일 치루기 힘들다. 빨리 빨리 잊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최대한 잊고 다음을 준비하려 한다.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의연히 말했다.
2023년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현빈은 올 시즌 인상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날 포함해 성적은 111경기 출전에 타율 0.255(345타수 88안타) 4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단 그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8월 들어 체력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일시적인 부진에 발목이 잡힌 것. 여기에 주전 2루수 정은원이 부침을 털고 복귀함에 따라 문현빈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문현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경기를 준비했고, 그 결과 요 근래에는 다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9일 더블헤더 일정이 포함된 키움 4연전에서 문현빈은 도합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문현빈의 이 같은 활약에 힘입은 한화는 4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파죽의 6연승을 질주, 50승(6무 62패) 고지를 밟게 됐다. 한화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스윕은 지난 2003년 9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대전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시리즈 이후 무려 7300일 만이었다.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 것이 실감이 됐다. 시합 때도 스윙에 힘이 더 들어가고 안 써야 할 힘도 들어갔다. 이런 부분에서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선배님들에게 체력 관리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저에게 맞는 것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본 문현빈은 계속해서 “시합을 안 나갔을 때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타든 선발이든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준비가 돼 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즌 초 중견수로 나서기도 했던 문현빈은 최근에는 2루수로만 출격하고 있다. 이는 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문현빈은 “계속 2루로 나가다 보니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원래 중견수를 같이 할 때는 훈련량이 많아 부담 아닌 부담을 느꼈는데, 계속 2루만 하다 보니 더 집중할 수 있고 여유가 생긴다”며 “자신감도 조금 더 붙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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