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안토니 폭행 혐의 인지 인정…안토니 훈련에서 제외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월요일에 팀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안토니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합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맨유는 “우리는 폭력과 학대 행위를 규탄한다. 우리는 이 상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고, 이런 주장들이 학대를 받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현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인 가브리엘라 카발린은 지난 1월 호텔방에서 안토니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신체 여러 군데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당시 카발린이 임신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안토니는 일단 혐의를 부인했다. 안토니 측은 “내가 가해자로 지목돼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 경찰에 해명을 한 상태다.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받고 있는 모든 혐의는 거짓이다. 우리는 말다툼을 했지만 내가 폭행하지는 않았다. 명확한 결과를 위해 처분을 기다릴 예정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초기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맨유는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이 이번 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가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이미 메이슨 그린우드 때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맨유는 스쿼드에서 제외했던 그린우드와는 달리 안토니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다만 브라질 축구협회는 A매치 직전 안토니를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안토니가 소집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맨유도 안토니를 스쿼드에서 제외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UOL’은 “맨유는 안토니를 스쿼드에서 제외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맨유 이사회는 현재 안토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분석 중이다. 영국에서는 그린우드의 사건과 동일한 엄격한 기준이 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당시 맨유는 그린우드를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그린우드는 경기에 출전도 정지됐고, 맨유 선수들과 훈련도 함께하지 못했다. 각종 스폰서들의 지원이 끊긴 것은 덤이다. 그린우드는 소가 취하된 이후 맨유에 돌아왔지만 결국 맨유와 이별을 선택한 뒤 최근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에 입단했다.
이후 안토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매체 ‘포포칼리잔도’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 카발린은 내 커리어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나를 밀었지만, 나는 그녀를 붙잡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카발린이 말한 내용들 중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라며 카발린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가 제출한 대화 내용에는 수정된 부분이 있다. 카발린은 내 메시지를 삭제했다. 그녀는 메시지 내용을 조작했고, 난 이 모든 것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 난 그녀가 죽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대화의 맥락을 볼 필요가 있다. 난 그녀를 모욕하려는 의도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라며 대화가 조작됐다고도 했다.
안토니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팀에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현재 안토니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PL) 스쿼드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맨유가 여러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의 이탈은 맨유의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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