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홈런 20개 쳐야 메리트 있는 선수다” 잠실 거포, 3년 연속 20홈런+PS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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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런 20개를 쳐야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양석환은 이적 첫해 28홈런을 때려냈고, 2022년 20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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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나는 홈런 20개를 쳐야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두산에 8-2 승리를 안겼다.
양석환의 홈런은 5회 터졌다. 두산은 김재환의 좌월 2루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양석환은 상대 투수 노건우의 143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날렸다. 양석환의 시즌 19호 홈런이 기록된 순간이다.
이제 20홈런까지 홈런 단 한 개만 남겨둔 양석환.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양석환은 이적 첫해 28홈런을 때려냈고, 2022년 20홈런을 쳤다. 올해도 홈런을 한 개만 더한다면, 3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해 ‘잠실 거포’임을 다시 한 번 더 입증하게 된다.
경기를 마친 후 양석환은 “20홈런까지 한 개만 남았지만, 큰 감흥은 없다. 홈런을 쳐야한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나는 20홈런을 치지 못하면 메리트가 없는 선수다’고 말해왔다. 최소 홈런 20개를 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20홈런 고지를 점령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3년 연속 20홈런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양석환은 최근 10경기에서 2홈런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로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타격 사이클이라는 게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그동안 계속 좋지 않았는데, 페이스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양석환은 “18호 홈런에서 19호 홈런이 나오기까지 사흘이 걸렸다. 홈런이라는 게 나올 때 자주 나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터지지 않을 때는 또 안 나오더라. (언젠가) 20홈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하루빨리 홈런이 터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가을야구 욕심도 크다. 양석환은 이적 첫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지난해 두산이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은 한때 2위까지 차지했으나 다시 중위권으로 처졌다. 10일 기준 두산은 59승 1무 57패 승률 0.509로 6위에 랭크됐다. 5위 SSG 랜더스와 승률에 앞서 4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3경기. 두산도 시즌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잔여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두산은 오는 13일부터 잠실에서 SSG와 2연전을 치른다. 또 15일부터 KIA와 3연전을 치른다. 더 멀리 보면, 두산은 26일부터 27일까지 더블헤더를 포함해 SSG전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두산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석환은 “선수들끼리 특별히 남은 경기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중요한 경기가 계속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때문에 선수들도 조금 피곤하고 아픈 곳이 있더라도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이런 모습들이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양석환이 중심 타선에서 무게를 더한다면, 두산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는 “경기에서 더 많이 승리하려면 홈런이 중요하다. 연승 기간에는 홈런이 많이 터졌다. 연패하는 동안에는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더 잘 쳐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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