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양주 4병 절도…범행 후엔 머리 염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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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중년 남성이 점원의 눈을 피해 고가의 양주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저가의 다른 물건을 사면서 점원의 경계를 푸는가 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카드 대신 현금으로 계산을 하고, 범행 후 염색까지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공개된 편의점 CCTV에서 A씨는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편의점에 들어간 뒤 점원이 자신을 보지 않는 듯 하자 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싼 12만원 짜리 양주 한 병을 슬쩍 뒷주머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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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중년 남성이 점원의 눈을 피해 고가의 양주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저가의 다른 물건을 사면서 점원의 경계를 푸는가 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카드 대신 현금으로 계산을 하고, 범행 후 염색까지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공개된 편의점 CCTV에서 A씨는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편의점에 들어간 뒤 점원이 자신을 보지 않는 듯 하자 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싼 12만원 짜리 양주 한 병을 슬쩍 뒷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콜라 두 캔, 소주 한 병을 계산대로 가져가 비닐 봉투와 함께 구매했다. 이때 A씨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듯, 카드 대신 현금을 냈다.
계산을 마친 A씨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점원의 눈을 피해 뒷주머니에 있던 양주를 비닐 봉투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는 다시 주류 판매대로 가 양주 세 병을 추가로 훔쳤다.
A씨의 범행은 다음날 재고 정리를 하다 이상한 점을 느낀 편의점 사장에 의해 발각됐다.
CCTV를 돌려본 편의점 사장은 “(A씨가) 이 양주를 봉투 안에 첫 번째로 담았어요. (그 다음 훔친 게) 5만 9,900원. 다시 뒤로 돌아와서 (양주들을) 봉투 안에 담아서 가져가서…”라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CCTV 분석 등 일주일 간 A씨를 추적한 끝에 10일 오후 8시 은평구 식당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상태였다.
한편 2019년 5800여 건이었던 편의점 절도 건수는 2022년엔 7000건에 육박 하는 등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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