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화 전망 커진다…4Q WTI, 75달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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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급등하며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이내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유가 상승은 자연히 물가 상승 우려로 연결된다.
민 연구원은 "석유 품목의 스프레드 변화가 컸다"면서 "현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물가에 중요한 유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9월 플러스로 전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의 원인이 된 유가의 상승세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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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월 말 재개된 유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 WTI의 상승률은 23.0%에 달하는데 최근에는 사우디의 독자적인 감산 연장 소식과 러시아의 수출 감축 소식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 연구원은 “양호한 고용과 소비, 유가 상승의 조합은 시중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며 “8월 전세계 지수의 수익률은 마이너스(-)3.0%, 달러 강세에 취약한 신흥국 증시는 중국 경기 부진이 동반되면서 -6.4% 급락했다”고 우려했다.
유가 상승은 자연히 물가 상승 우려로 연결된다. 지난주 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4%로 시장 기대치(2.9%)를 크게 상회했다. 민 연구원은 “석유 품목의 스프레드 변화가 컸다”면서 “현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물가에 중요한 유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9월 플러스로 전환한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오는 13일(현지시간) 8월 CPI를 발표하는데 현재 시장 기대치는 3.6%다. 민 연구원은 “2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CPI를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의 원인이 된 유가의 상승세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석유생산국기국(OPEC)의 8월 원유생산량은 7월 대비 일당 4만 배럴이 늘어나며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물론 사우디의 8월 산유량 생산량은 일당 13만배럴 감소하고 있지만 감산 면제 혜택을 받은 이란, 리비아,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3위 생산국인 이라크와 UAE는 추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상황이다.
민 연구원은 “사우디의 감산이 ‘동일 수준 연장’인 반면 미국의 증산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셰일 오일 생산량은 이미 2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통 유전의 증산도 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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