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당 정책 및 경영 정책 변화 선언 단기 악재”…목표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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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빌딩.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11일 KT에 대해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김영섭 KT 최고경영자(CEO)는 기자 간담회에서 주주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배당 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은 사실상 작년 말로 끝났고,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사실상 경영 및 배당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미라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현재 KT의 상황을 지난 2014년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시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하면서 배당 감축과 조직 슬림화를 선언했다. 2~3년 뒤 괄목할 만한 실적 향상을 위한 1보 후퇴로 직원과 주주들의 고통 분담을 호소한 것이다.

이 기간 주가는 단기 급락 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다가 한참 후에야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 폭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가 배당 성향을 축소한다면 KT 주주 구성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주주들의 성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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