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사망자 2100명 넘어 “수색·구호활동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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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번 재난으로 현재까지 2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 국방부에 따르면 사망자 절반 이상인 1351명은 아틀라스 산맥의 알 하우즈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도 모로코의 공식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고 2월 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사망했던 터키도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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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사흘째 노숙 “식수·식량·임시거처 등 지원 필요”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1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번 재난으로 현재까지 2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이재민들이 피난처와 식량을 애타게 찾는 가운데 해외 각국에서는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0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현재 2122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2421명으로 집계됐다.
모로코 국방부에 따르면 사망자 절반 이상인 1351명은 아틀라스 산맥의 알 하우즈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자 이재민들은 집을 떠나 마라케시 거리에서 노숙하거나 급하게 지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실종자들을 ‘골든타임’에 찾아내기 위한 수색·구조작업이 절실하지만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도 중요한 상황이다.
마라케시 남쪽 40km에 위치한 물레이 브라힘 주민인 야신 누흐가르는 로이터통신에 “물과 식량, 전력이 부족하고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단지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아미즈미즈 마을의 나무 조각으로 만든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던 모하메드 네자르도 “우리는 임시 거처인 텐트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문을 연 가게가 하나도 없고 지붕이 무너질까 봐 안으로 들어가기도 무섭다”고 전했다.
세계 보건기구는 이번 재난으로 3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해가 커지자 모로코 정부는 10일 이재민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또 수색 구조대를 강화하고 식수, 음식, 텐트, 담요를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인, 영국, 카타르 등은 수색 구조 전문가와 경찰, 구조견 등으로 이뤄진 수색 구조팀을 보냈거나 파견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인명 손실과 황폐화에 대한 슬픔’을 표명하고 “우리는 모로코 국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모로코의 공식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고 2월 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사망했던 터키도 지원을 약속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를 당부했다. 모로코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모하메드 6세 국왕은 전국 모스크에서 사망자를 위한 기도회를 열 것을 요청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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