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명 사망”…모로코 지진, 사망자 많은 이유

윤승옥 2023. 9. 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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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섰다.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었습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모로코 내무부의 최신 발표를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최소 2122명이 사망했고, 242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중 1400명 이상이 중태입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8일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은 지난 120여 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했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가 컸던 이유는 이 지역 건물들이 대부분 지진에 취약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심야에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이 대부분 산악 지형인 탓에 구조대의 접근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서진 차량과 낙석 등으로 도로가 막히면서 모로코 군도 진입하기 어려워 사상자가 늘고 있습니다.

모로코 정부가 해외 국가 지원 요청에 소극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현지에서는 모로코 정부가 스스로 재난을 헤쳐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해외 지원을 받는데 소극적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20년에 발생한 강력한 지진, 부실한 건축물, 대피를 하기 어려웠던 심야 시간, 구조가 어려운 산악 지형, 해외 지원에 소극적인 모로코 정부 등 여러 문제가 맞물리면서 안타깝겢도 사상자는 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 지진으로 3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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